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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코로나 이겼다"

  • 송고 2021.01.04 10:33 | 수정 2021.01.04 10:33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삼성전자 반도체 호조로 매출·영업이익 상승세

LG전자 스마트폰 부진에도 생활가전 판매 증가

ⓒ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전자업계는 반도체와 가전 등 제품 호조가 계속되면서 작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호황과 전기차 분야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작년보다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61조8949억원, 영업이익 9조744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인 59조8800억원 대비 3.3%,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인 7조1600억원 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작년 3분기에 기록했던 '어닝 서프라이즈'에 비해서는 실적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에는 달러화 약세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3분기보다는 이익이 둔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유럽 봉쇄령 영향과 애플 아이폰12 신제품 흥행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유럽 락다운 영향으로 반도체 및 세트 사업 이익 둔화 불가피하다"라며 "스마트폰 출하가 3분기 대비 2000만대 가량 줄어들어 매출 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작년 코로나19 영향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더욱 긍정적이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빅사이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8603억원, 619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508.0% 늘어난 것이다.


LG전자도 3분기보다는 실적이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집콕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활가전(H&A)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4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MC) 부문의 적자는 여전하지만 의류관리기·건조기·스팀청소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의 판매 호조와 OLED TV 판매 증가 등이 실적을 주도했다.


내년부터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최근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부문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한 만큼 전장사업 부문의 경쟁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A 사업부의 코로나19 효과로 스팀청소기 등 위생 신가전 효조로 지속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가장 주요하게 작용했다"면서 "VS사업부는 북미 시장 중심 수요회복과 원가구조개선, 생산효율화 효과도 반영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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