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라이브 게임에 '소셜마케팅모델' 적용 계획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을 활용한 마케팅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타 게임사의 게임에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적용하는 파트너십 방식의 프리미엄 채널링 사업의 일환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19년 7월 말 개인 SNS를 통해 '채널링'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플랫폼 강화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약 2년 만인 올해를 기점으로 이 '소셜마케팅모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다수 신규 게임을 출시하는 국내 게임업계에 대응해 독자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는 방안을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4일 넥슨의 라이브 게임에 카카오게임즈의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카카오게임즈는 넥슨의 라이브 게임에 카카오 플랫폼 소셜 기능에 기반한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직 소셜마케팅모델이 적용될 게임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향후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은 게임 내 카카오 계정을 연동시킬 예정이다. 카카오톡 친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랭킹 경쟁, 초대 메시지 발송 기능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나아가 길드원들의 실시간 '길드 채팅' 기능을 도입해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소셜마케팅모델은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타 게임의 마케팅 활동에 활용하는 채널링 사업 중 하나다. 2019년 7월 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본인 SNS를 통해 채널링 사업 개편 계획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채널링은 입점 계약을 맺은 게임사가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게임을 유통하고 유저를 모을 수 있도록 홍보하는 방식이다.
당시 남궁훈 대표는 "채널링 사업은 과거에 비해 시장에서의 의미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작년(2018년) 기준 약 800억원의 수수료를 기록한 부문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중요한 사업영역"이라며 "'카카오톡 게임하기' 채널링 사업에 정책적·사업적 큰 변화를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채널링 사업 부문의 정책적 변화는 카카오게임 로그인 툴을 사용하지 않고도 카카오게임 플랫폼 및 카카오 광고 영역에서 자유롭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이모티콘, 친구맺기 등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야만 가능했던 주요 마케팅 수단을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개방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 이용 업체 범위를 넓히고 마케팅 툴 역할을 강화하며 대중성 확보를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입접모델과 게임광고제휴모델에 소셜마케팅모델(당시 소셜결합형마케팅제휴모델)을 도입해 프리미엄 부문을 확대했다. 특별패키지 계약을 체결한 게임사를 대상으로 게임 특성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사 및 파트너사 타이틀 게임의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을 체결한 넥슨의 경우 대상 게임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이브 게임 유저와의 커뮤니티 강화 사전예약 참여 톡 채널 활성화 등 어떤 게임이 되느냐에 따라 마케팅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소셜마케팅모델을 도입한 것은 넥슨이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미르4'와 엔픽셀 '그랑사가'와 소셜마케팅모델을 적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회사측은 지난해 3월 계약한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를 소셜마케팅모델 시작으로 보고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PC온라인 게임에도 소셜마케팅모델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타사 게임에 적용하기로 확정된 게임은 모바일 게임 뿐이지만 카카오게임즈 게임의 경우 엘리온과 패스오브엑자일 등 자사 PC온라인 게임에는 이같은 모델 내용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4개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에서 소셜마케팅모델에 대한 니즈가 있었던 것"이라며 "PC온라인 게임에도 도입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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