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사 선정 마무리…이르면 3분기 증시 입성
3세 경영 가속화 속 '승계 재원'…수소분야 성장도 기대
한화종합화학이 연내 상장 목표를 걸고 준비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그룹 경영승계 과정의 주요 스텝으로 꼽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더불어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된 수소사업을 주도하는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최근 IPO 추진을 위한 국내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달 중 주관사 선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상장 예비심사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중 증시 입성이 목표다.
한화종합화학의 IPO 추진은 지난 2014년 삼성그룹의 화학사업(옛 삼성토탈·삼성석유화학) 인수 당시의 약정에 따른 것이지만 한화그룹의 3세 승계작업에 있어서도 주요 이슈로 지목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출범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의 사장 승진, 그룹 내 주력사업 재정비 및 세대교체 작업, 3남 김동선 전 팀장의 경영 일선 복귀 등 한화그룹 승계 작업의 시계추가 빨라진 가운데 이번 IPO는 승계 자금 마련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지분 39.16%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동원·동선 세 형제가 지배하는 회사다.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IPO 성공에 따라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크게 뛸 수 있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를 3조~5조원 수준으로 평가하는데, IPO 이후 종속회사 변경시 그룹 주력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에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와의 합병 혹은 지분 매입을 통한 김동관 사장의 그룹 지배력 확대에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화종합화학 IPO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도 속도감 있는 성장이 기대된다.
TPA(테레프탈산·화학섬유 원료) 사업이 주력인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2월 수소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미국의 수소탱크업체인 시마론을 인수했다. 니콜라 투자의 부침에도 그룹 미래성장의 한 축을 맡은 수소 사업을 주도하면서 수소경제 확장에 지속 나서고 있다.
수소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룹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이 미래 성장성에 긍정적인 밸류에이션을 만들어 갈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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