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PB 사업 보폭 확대

송고 2021.01.25 13:27 | 수정 2022.10.20 15:48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아임이 리저브' 상표권 등록…PB고급화 추진

캐릭터 사업 염두 '이프레소 올웨이즈' 출원·심사대기 중

ⓒ특허청 키프리스

이마트24가 여러 상표권 출원·등록을 통한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의 사업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현재 가성비 위주로 구성된 PB인 '아임이'와 '민생'과는 다른 고급화 라인과 즉석커피 브랜드인 '이프레소'에 대한 사업 강화가 핵심이다.

25일 관련 업계 및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아임이 리저브'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 구상이나 방향은 미정이다. 다만 그동안 이마트24가 초저가 전략을 구사해 온 만큼 PB 브랜드 라인에 대한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준비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아임이' 상품 중 별도의 라인을 늘려 고급화하고 민생 상품은 현재와 같이 가성비를 높이는 전략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해당 출원을 담당 중인 팬코리아특허법인에 의하면 아임이 리저브는 지난해 31일 상표등록출원을 접수해 처리해 놓은 상태다.

현재 이마트24는 가성비를 높인 민생시리즈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신선식품 구색을 늘리는 등 장보기 채널로서 가맹점의 운영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실제 회사 측은 가성비로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개당 390원짜리 민생라면을 내놓는 등 초저가 전략을 펴 온 바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PB 카테고리에서도 고객 니즈가 다양해 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GS25의 '유어스 프리미엄' 같은 프리미엄 품질의 제품 출시를 염두해 두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아임이 리저브'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향후에 이를 활용할 계획은 구체화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세워진 로드맵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24는 지난 2017년부터 운영하는 즉석커피 브랜드 '이프레소'에 대한 캐릭터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품 분류 35류(과자 소매·프랜차이즈 관련 사업관리업·소매목적의 통신매체상의 상품전시업)로 묶이는 '이프레소 올웨이즈'라는 상표를 출원·심사대기 중이다.

편의점 PB 커피사업은 초기 용기·파우치 등으로 판매됐으나 진화를 거듭하며 점포마다 원두커피 기계가 배치될 정도로 시장이 커져 다양한 사업 시도가 가능해지고 있는 분야다. 실제 이마트24의 2020년 이프레소 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프레소 캐릭터를 자사 제품과의 연계해 굿즈을 내놓는 등 활발한 소통·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편 이마트24는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점포수를 크게 늘리면서 업계 4위에 안착해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20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0%나 늘었고 영업손실도 115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신세계I&C를 이끌던 김장욱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손익분기점(BEP) 달성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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