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KB증권은 9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64만5000원으로 19.4% 올려잡았다. 핵심 사업부문 매출 호조와 신사업 수익성 제고를 반영한 결과다. 카카오의 8일 종가는 54만8000원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6%, 80.3% 증가한 결과다. △톡비즈(전년 대비 +60.4%) △신사업(+90.0%) △유로콘텐츠(+84.2%)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륜 연구원은 “4월 현재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5bp(0.05%포인트)의 수수료를 가정시 연간 3조7000억원의 매출, 보수적으로 2019년 영업이익률 30%를 가정해도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본사,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합산으로 두나무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어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또한 상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일평균 거래대금 3조~4조원, 수수료 50bp)가 4월 14일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고, 장외시장에서 500억~900억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면서 두나무의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점차 나타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2021~2022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의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며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은만큼 최근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의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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