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9일 국내 여객만 183만명 육박…항공기 공급 최대 557편 확대
김포·김해·대구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국제 여객 1년만 최다 수준
5월 들어 항공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다. 연휴 증편과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확대 시행이 맞물리면서 10일 만에 여객과 운항편 모두 지난 설 연휴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그간 운항이 멈췄던 일부 노선도 재운항을 시작해 이번달 항공 이용률은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포함된 5월 1~9일 공항별 노선별 운송실적 기준 국내선을 이용한 여객은 182만886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만874명이 국내선을 이용한 것에 비해 77.4% 증가했으며 마찬가지로 이동과 여행 수요가 많았던 이번 설 연휴(151만1616명)때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5월에는 지난 설 연휴때보다도 많은 수의 항공기가 운항됐다. 특히 국내 공항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공항에서는 설 연휴에 비해 557편 더 많은 항공기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은 공급이 늘어날수록 수요도 동반 상승하는 구조다. 김포공항에서도 해당 기간 166편의 항공기가 편성돼 항공 이용률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내 여객 이용은 지난해에 견줘 사정이 나아지는 추세다. 기존 노선 외에도 그간 항공 운항이 바닥을 쳤던 청주공항, 양양공항 등에서도 지난달부터 항공 운항이 늘어나고 있다. 청주공항에서는 신생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양양공항에는 티웨이항공이 재취항을 결정하면서 수요를 끌어 모으고 있다.
이달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도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10일간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5만5507명으로 지난 설 연휴보다 약 1만명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 상공을 돌고 오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이달부터 인천공항뿐 아니라 김포공항, 김해공항, 대구공항에서도 가능해졌고, 여전히 높은 탑승률을 유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방공항에서 무착륙 항공편을 띄운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처음 선보인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률이 약 9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 항공사마다 편성한 무착륙 관광비행을 소화하면 국제 여객수는 이번달에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에만 김포에서 18편, 김해 13편, 대구 2편씩 각각 무착륙 항공편이 예정돼 있다. 평균 탑승률이 12월 49%에 그쳤지만 3월 들어 73.5%까지 치솟으면서 5월 탑승률도 기대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지난해보다 숨통이 트인 것에 대해 반색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객편이 늘어나면서 손실을 조금이나마 줄이게 됐다"며 "인천공항까지 가야하는 불편함때문에 그동안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지 못했던 지역민들도 무착륙 비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항공기 공급이 많아질수록 출혈 경쟁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부분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