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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지분 가진 국민銀, 장기보유 결정... 따상에 '한 표'

  • 송고 2021.07.30 10:59 | 수정 2022.10.18 17:45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국민은 "추가 상승 여력에 전략적 가치 크다" 판단

따상시 금융 대장주 자리 내줘야하는 상황…주가상승 득이면서도 부담

청약 증거금 58조, 공모가로 상장만해도 시총 18조…금융주 3위 훌쩍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사들인 KB국민은행이 기업상장(IPO) 이후에도 장기 보유하기로 결정한 데에 관심이 집중된다.ⓒ연합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사들인 KB국민은행이 기업상장(IPO) 이후에도 장기 보유하기로 결정한 데에 관심이 집중된다.ⓒ연합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 6일 코스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몰린다.


카카오뱅크 주가 향방에 대한 금융권의 의견이 갈리면서 투자자들은 업계 시그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기업상장(IPO) 이후에도 장기 보유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4곳에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총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이었다.


공모가 3만9000원로 설정된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시가 총액 규모는 18조6289억원이다. 금융주 시가 총액 1, 2위인 KB금융과 신한지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이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첫 상장인 만큼 전통 은행 종목과 비교 대상에 오르며, 공모가 고평가 지적도 나왔다.


일부 증권사는 '주가급락'을 이유로 상장도 되지 않은 공모주의 일반 청약 첫날부터 '매도'와 '청약자제'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장 후 힘을 받지 못하고 주가가 빠지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상회하여 선반영 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러나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 확대, 높은 대출성장 지속, 검증된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등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가급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국민은행의 판단이 든든한 받침대라는 풀이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논의를 통해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지분 3809만7959주에 대해 상장 이후 당장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가치 상승으로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리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지분을 100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약 1993억원을 추가 투입해 모두 2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9524억4900만원까지 올랐다.


카카오뱅크 상장 후 국민은행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공모가 밴드 상한선 기준으로 약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투자 금액(2300억원) 대비 최소 6배 이상의 평가이익이 보장된 셈이다. 만약 카카오뱅크가 상장이후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평가 수익은 2조원도 넘어설 수 있다.


물론 국민은행이 보유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것은 투자 수익보다는 '가치 투자'의 이유가 더 크다는 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다만 여기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IPO 이후 지분을 매각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쪽이 전략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율은 9.35%로 카카오(31.78%)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7.10%)에 이은 3대 주주다.


3대 주주로서 지위를 유지하면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모델 등 인터넷은행의 사업모델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시장 선점 효과와 카카오뱅크가 곧 선보일 신용평가모형(CSS)의 혁신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고평가 논란에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윤호영 대표의 말에 암묵적으로 동의했다는 풀이로 이어진다. 지난 20일 카카오뱅크 IPO 당시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기반 은행으로서 영업이익과 수익구조가 모두 다르고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성이 높아 다른 은행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자사 플랫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능별 7개로 나눠진 앱을 10월까지 2개로 구조조정하는데 기존에 앱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빅테크와 플랫폼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당장 지분을 팔지 않는 것은 사업모델을 파악할 기회도 있지만, 주가에 대한 추가 상승 기대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추가 상승 메시지도 나오는 중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6만4000원으로 보고 있으며 주가 상승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 향후 한국금융지주의 가치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본업 가치 만으로도 현재 주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우량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는 비은행 지주회사로서 증권주 중에서 가장 수익원 다각화에 유리한 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10년간 실적 및 주가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은 국민은행 입장에서 신경쓰이는 대목이 있다. 금융 대장주의 지위를 내려 놓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수준의 상장 만으로도 단숨에 금융주 3위로 올라선다. 여기서 주가가 조금만 더 오르게 되면 국민은행은 대장주 자리를 내줘야하는 상황이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30%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한다면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8조1752억원이 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시가총액은 KB금융이 21조4556억원 신한지주가 20조3798억원이다. 이를 놓고 보면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17% 이상만 오르더라도 금융 대장주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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