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친환경 중심 전환"
바이오·재활용·신재생E 소재 등 친환경 지속가능 분야 3조원 투자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ISCC+ 국제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 ‘Bio-balanced SAP(Super Absorbent Polymer·고흡수성수지)’ 양산 제품의 수출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SAP(Super Absorbent Polymer)는 자기 무게의 200배에 달하는 액체를 흡수하는 고흡수성수지.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된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고객사인 ‘Baby Life’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에 사용된다.
SAP 분야에서 ISCC+ 인증 제품이 상업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io-balanced SAP은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고흡수성수지다. LG화학이 최근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렛제로)’가 적용된 첫 사례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중동 고객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Bio-balanced SAP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기반을 마련했다.
LG화학은 PO(폴리올레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SAP을 포함해 ISCC+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 출시 및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ISCC Plus+ 인증 제품을 연내 30개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며 "ISCC 플러스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한편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도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바이오 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 사업에 3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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