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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핀테크 역습, 대환대출 "금리인하 경쟁 NO"

  • 송고 2021.08.05 06:00 | 수정 2021.08.04 16:4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금융당국 "수수료 자율적으로 정해라" 조치 불구, 자체 플랫폼 띄워

이자수익 보전에 방점…"수수료 없어도 대출금리 낮아지진 않을 것"

시중은행들은 자체 대환대출 플랫폼을 띄우겠다는 의지다.ⓒ픽사베이

시중은행들은 자체 대환대출 플랫폼을 띄우겠다는 의지다.ⓒ픽사베이

시중은행들이 토스·카카오페이 등 민간 빅테크·핀테크가 주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는 대신, 은행연합회 중심으로 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은행들 간의 "금리인하 경쟁은 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은행들의 민간 빅테크·핀테크에 대한 역습으로 볼 수 있다.


5일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연합회에서 플랫폼을 하게 되면 같이하려고 검토 중이다. (참여 은행들이) 수수료는 없이 운영비용만 분담해서 하는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걸로 인해서 개별 은행의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거 같진 않다"고 말했다.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위원회의 구상으로 시작됐다. 금융결제원이 금융권 데이터를 모아 대환대출 인프라를 만들고, 여기에 빅테크와 핀테크 등 개별 금리비교업체의 플랫폼을 연결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금융사 간의 금리인하 경쟁이 자연스럽게 유도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중은행들은 난색을 표했다. 당장 핀테크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물론이고 향후 핀테크가 수수료를 올리면 비용부담이 심화하고, 은행이 핀테크에 '상품 공급자'로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당국도 은행의 이 같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수료는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럼에도 시중은행들은 자체 대환대출 플랫폼을 띄우겠다는 의지다. 은행연합회가 최근 은행들을 대상으로 은행권 독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결과 대다수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방안 논의를 조만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의견 조율을 했을 때 연합회 독자적인 플랫폼 추진에 대해서 긍정적 의견을 표했고 거기에 따라 연합회가 추진을 해보겠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미뤄봤을 때 수수료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대출비교 핀테크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고 자체 디지털 역량도 상당히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종속'은 과도한 우려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금리인하 경쟁'을 원치 않는 게 시중은행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 주도로 한 플랫폼에 참여하면 핀테크에 지급할 수수료라는 요인이 없어지고 은행들 간의 고객이동이라는 경쟁요인이 발생하는데도, 금리인하 효과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은행권 관계자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중은행들이 공공성보다는 이자수익 유지에 방점을 찍은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금융 디지털추진단 황원철 전무는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대환대출 플랫폼 시행으로 금리 인하 경쟁이 가속화하더라도 시장의 우려처럼 마진율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금융당국이 강력하게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고 있어 대출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자체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우선 플랫폼을 새로 만들고 사람을 모여들게 하는 게 쉽지 않다. 토스나 카카오 등 이미 인지도를 구축한 핀테크가 유리하다. 나아가 은행연합회의 사원수가 131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플랫폼 구축 역량이 핀테크사보다 나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협회의 인지도를 떠나서 입소문만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듯 은행연합회도 의외의 기능성으로 그런 선례를 따를 수 있다. 시중은행 대출 중심으로 알아보고 싶은 소비자들 니즈도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시중은행은 빅테크 주도 대환대출측과 차후 협상 시에도 보다 유리한 위치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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