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마켓컬리 이어 SSG닷컴 상장 착수

송고 2021.08.10 17:35 | 수정 2021.08.11 16:58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르면 이번주 증권업계에 RFP 발송 예정

내년 상반기 상장 유력…"주관사 아직 미정"

ⓒSSG닷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상장(IPO)에 착수한다. 이르면 이번 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SSG닷컴 경쟁사인 오아시스마켓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마켓컬리가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제3의 대형 증권사가 SSG닷컴 상장 주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르면 이번주 대형 증권사에 RFP(P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할 계획이다. RFP는 주관, 자문사를 뽑겠다는 의사를 밝힌 문서다.

국내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RFP가 도착하지 않았지만 통상 경쟁업체와 겹치지 않게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SSG닷컴의 상장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1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데 따른 것이다. SSG닷컴은 2023년까지 상장을 통해 이들 투자사가 투자 엑시트를 할 수 있도록 계약한 바 있다.

특히 이들 투자사들은 2023 사업연도에 SSG닷컴이 총매출 요건이나 기업공개 요건에 미달할 경우 계약서상 이마트에 소유주식 전부를 매수하도록 청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SSG닷컴이 2023년 이전 상장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SSG닷컴 측은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장 추진을 인정했다.

SSG닷컴은 당초 예상했던 2023년보다 이른 내년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긍정적이고 비대면 쇼핑이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가 호기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앞서 쿠팡 상장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이커머스 기업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SSG닷컴과의 사업 시너지에 활용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SSG닷컴 상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SG닷컴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69억 원이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향상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매출이 3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8% 증가해서다. 3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지난해 동기보다 16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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