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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 뚫은 현대차…하반기도 신차타고 '훨훨'

  • 송고 2021.08.17 15:54 | 수정 2021.08.17 15:56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반도체 수급, 하반기 정상화…공장 가동률 개선 기대

인도·러시아 전략차종 '신차'효과

美·EU에 제네시스·아이오닉5 등 신차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사옥ⓒ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사옥ⓒ현대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현대자동차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2분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라는 악재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악재가 해소되는 하반기에는 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7월 자동차 누적 수출량은 189만5143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수출량 146만2749대 대비 29.6% 개선된 수치다.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완성차 총 판매 대수는 작년 대비 21.6% 많은 234만1094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 유럽,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국가들의 자동차 산업 수요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현대차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19.5% 늘었고, 브라질 334%, 유럽 32.5%, 러시아 62.4% 등 주요 권역 판매가 큰 폭으로 회복됐다.


북미 시장에서는 그랜저, 투싼, 아이오닉5 등 최근 투입한 신차들이 잇따라 '완판' 행진중이다. 지난달 기준 현대차 글로벌 재고 물량이 전월(6월) 대비 0.3개월치 감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G80ⓒ제네시스

G80ⓒ제네시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1~7월까지 2만447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78.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G80, GV60(JW), 전략 소형SUV, 산타크루즈 등을 투입해 신차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아이오닉5의 본격 인도를 시작해 내연·친환경·플래그십 등 전 방위 판매 개선을 추진한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도 판매 회복이 이어졌다. 올해 1~7월 러시아 판매는 전년 대비 62.4% 급증했고, 브라질에서의 판매도 334% 늘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출시한 전략 신차 '크레타'와 '쏠라리스'가 판매 호조를 도왔다. 하반기에는 제네시스를 출시하고 시장 안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에는 i30, 그랜저를 투입한다.


인도 판매는 전년 대비 21.4%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17.1%를 달성했다. 크레타, 알카자르 등 인도 전략 신차를 집중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하반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개선, 공장 가동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 이승환 애널리스트는 "가동률 상승보다 공급부족에 따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4분기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생산 성수기, 출고 확대 등이 이뤄지며 폭발적인 판매 환경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급 부족이 판매에 일정 수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미국, 서유럽 판매가 증가하고,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다. 지난달 기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재고는 전월 대비 0.3개월치 줄었다. 미국 재고는 0.4개월, 서유럽 재고는 0.2개월치 줄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공급안정화가 눈에 띄게 개선되고 3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상반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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