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척 규모 LNG선 발주 시동
국내 대형 조선 3사, 수익성 개선 기대
카타르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액화천연가스(LNG)선 6척을 발주하며 초대형 LNG선 프로젝트의 닻을 올렸다.
카타르발 대규모 LNG선 수주가 마침내 시작된 것으로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조선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한국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 2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주는 QP가 지난해 6월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이 계약은 향후 5년 동안 최대 100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슬롯 계약을 맺은 지 1년 5개월 만에 첫 발주가 나옴에 따라 카타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정식 선박 건조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고 현재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번 발주는 카타르 프로젝트가 드디어 포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LNG선 첫 발주가 나오면서 대형 조선 3사의 수익성도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LNG선은 척당 2억달러(약 2353억원) 안팎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면서 LNG선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LNG선(17만4000m³) 가격은 척당 2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6년 6월 이후 5년 만에 2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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