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과 한∙미 경제협력 논의...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 및 배터리 공급망 구축
ESG 기반 상호협력 성장모델..."협력국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Big Reap) 나눌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국을 찾은 존 오소프(Jon Ossoff)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민주)을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이 최근 미국 유럽을 돌면서 경제 외교에 적극 나서자 이에 공감한 글로벌 리더들도 한국을 찾아 SK는 물론 한국과의 세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10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Christopher Del Corso) 주한 미국 대사대리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도 동석했다.
올해 34세인 오소프 의원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출신이다. 기후변화 대응에서 미국의 역할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국 정가의 차세대 주자다.
최 회장과 오소프 의원은 ESG에 기반한 성장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배터리·배터리 소재·수소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 양국간 협력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과 일자리 문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소재”라며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탄소저감은 지구적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경우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정책적 제안도 제시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SK와 조지아주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코로나 제약 조건 속에서도 5월·7월·10월 미국을 3차례나 찾고, 유럽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회장단 등 미국 핵심 리더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및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방안, 기후변화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K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 국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더 큰 결실∙Big Reap)을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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