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술 및 디지털화로 사업 기회 모색
현중그룹 CES 첫 참가…두산 신사업 중심 재편 추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통 굴뚝산업 CEO들이 차세대 신기술의 집결지인 CES(국제가전박람회)에 모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와 강철호 현대로보틱스 대표, 임동형 아비커스 대표 등이 전시회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 1월 처음으로 CES 전시에 참가한다. 자율운항 등 스마트 조선 기술과 무인 자동화, 원격 조정기술, AI 등을 차세대 신기술을 활용한 건설 및 산업기계 분야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사업 선봉장'에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신임 사장의 행사 참석 여부가 관심이다. 정 사장은 2019년 부사장 시절 CES를 참관한 바 있다. 당시 다양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전시를 눈여겨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올해 6월 사장 승진 이후 그룹 내 신사업 추진에 보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는 산업용 로봇과 수소 사업 등 신규 먹거리 기반 미래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관련 행사에도 수차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또 유학 및 해외 경험을 통해 쌓은 다양한 사업 인맥들과 연초 스킨십을 가질 기회로 이용할 가능성도 크다.
두산에서는 박지원 부회장(두산중공업 회장)이 2018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주요 경영진들과 행사를 참관했다. 박 부회장은 신기술과 신사업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룹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등 차세대 기술과 연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지난해 1월 두산그룹의 첫 CES 참가 당시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행사장을 직접 챙기며 에너지·건설기계·로봇·드론 등 사업 부문에서 기술지향적인 두산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직 최고 경영진의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두산밥캣 등 계열사가 전시에 참가하고 연초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포함한 참관단을 꾸릴지 검토 중이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포스코ICT가 스마트팩토리 분야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며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적극 확장 중인 포스코케미칼도 경영진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배터리 소재 등 비철강 분야를 적극 육성해온 최정우 회장의 데뷔 여부도 관심이다.
최근 철강, 조선, 기계 등 대표적인 굴뚝 산업군에서도 CES 참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18년 권오준 당시 포스코 회장을 시작으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이 2018~2020년 CES를 참관한 바 있다.
전통 제조사업 역시 AI, 빅데이터, IoT 등을 접목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회사를 먹여살릴 미래 신사업의 발굴·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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