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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IoT' 인수 나선 직방 보안력은?…월패드 해킹 우려도

  • 송고 2021.12.08 09:00 | 수정 2022.10.19 13:11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직방 "인수 계약서 검토 중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다"

보안 시장 진출 전 해킹 방지 능력 인증 필요성도 제기돼

'전문가' 삼성 직원 직방 이동 가능성도 낮아

ⓒ직방

ⓒ직방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삼성SDS 홈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 인수 절차가 알려지면서 보안업계 등은 기대보다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월패드(주택 관리용 단말기) 해킹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직방의 이번 인수가 결과적으로 추가 해킹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삼성SDS 홈 IoT 사업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달 중순 사업 인수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0월 삼성SDS는 홈 IoT 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직방을 선정하고 매각 추진 절차에 돌입했다. 직방과 삼성SDS는 현재 계약서를 검토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방 관계자는 "양 사 모두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일 뿐 현재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감을 전하고 있다. 직방이 인수하려는 IoT 사업은 월패드와 도어락에 적용되는 하드웨어 기술로 그동안 직방이 영위해온 부동산 정보, 광고, 중개와는 전혀 다른 분야다. 하드웨어 기술을 제공한 경험이 없는 회사가 인수 후 주도하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대한 일종의 의구심이다.


아파트 거실 월패드 해킹으로 개인 사생활 유출 사태가 벌어진 상황과 맞물린 영향이 크다. 최근 아파트 내 월패드를 해킹해 주민들의 일상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월패드는 가정 내에서 IoT 기기를 조작하거나 외부 방문자 등을 확인할 때 쓰는 스마트 기기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는 하나의 망으로 연결돼있기 때문에 월패드가 한 집에서 뚫리면 단지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며 "이미 유포된 영상은 빠르게 번져 수습하기도, 바로잡기도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해킹을 막기 위한 고도의 보안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방 측은 사업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은 물론 인수도 결정이 안된 시점에서 대응책을 언급하기에는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수가 현실화 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도 함께 피력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월패드 해킹 논란 이후 과기정통부가 삼성SDS의 홈IoT 사업은 해당사항이 없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며 "직방은 기본적으로 자사 소프트웨어 역량과 삼성SDS의 하드웨어 기술, 역량이 결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 홈 산업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기기의 보안취약점 등을 악용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개인 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SDS의 제품도 인증 기기 중 하나다.


인수가 이뤄질 경우 홈 IoT에 대한 삼성SDS 인프라가 그대로 넘어갈 가능성이 요원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결정되면 홈 IoT 사업팀 직원들은 삼성SDS 사원으로 남을지, 직방으로 넘어갈지 결정하게 된다. 강제 조항이 없으며 원하는 경우에만 직방으로 이동한다.


삼성SDS와 직방의 급여 격차,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특유의 소속감 등을 감안하면 직원 상당수가 잔류를 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평균연봉을 살펴보면 삼성SDS는 9900만원, 직방은 4400만원 수준이다. 직방으로 넘어갈 메리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삼성도 직원을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SDS는 홈IoT 사업팀 직원 가운데 잔류를 원하는 직원은 모두 남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직 실사 단계지만 삼성SDS 내부에서는 홈 IoT 사업팀의 인력규모와 구조를 고려하면 직방으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직방이 인수를 통해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


직방이 최근 3년간 보인 모습은 스타트업 인수를 통한 몸집 키우기였다. 사업 성장성을 인정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받는 형태로 덩치를 키운 것이다. 이런 점에서 홈 IoT 사업 인수도 목적 자체에서 '신사업 확장'보다 '투자금 확보'에 맞춰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직방의 매출은 수년째 450억원 규모에서 정체돼 있다. 또 다른 투자를 받기 위해선 실적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있는데, 삼성SDS와의 M&A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없이 좋은 아이템 아니겠냐"고 말했다. 업계의 이목을 끌어들인 스마트홈 사업 진출이 소프트뱅크비전펀드를 받기 위한 미끼라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직방은 향후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예상한 사업 계획을 업계에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고에 대한 사후 처리도 진행되지 않고 있어 서비스 제공 전부터 탄탄한 보안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지만, 시스템 마련보다 있던 보안 체계도 유지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라며 "아직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사업 실현화를 예상한 사고 대비책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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