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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봄이 온다"…삼성·SK하이닉스, 올해 실적 전망 '맑음'

  • 송고 2022.01.12 14:54 | 수정 2022.01.12 14:54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증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해 실적 전망치 속속 상향조정

D램 가격 안정화와 수요 증가 영향…하반기 D램 수급 개선 전망돼

삼성·SK하이닉스, D램 주력 'DDR5'로 전환…시장 점유율 확장 시도

ⓒEBN

ⓒEBN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이 전년도를 넘어설 거라는 장미빛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 D램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으로 두 기업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14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얼마전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49조4000억원에서 59조6000억원으로 올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록을 넘어서는 30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메모리 부문 매출 추정치를 기존 82조6000억원에서 8% 상향한 89조2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28조원에서 22% 올린 34조1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상향 배경으로는 D램 수요 증가와 가격 조정 등을 꼽는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23%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D램 가격을 기존 11% 하락에서 최근 5% 하락으로 재조정하면서 '반도체 겨울'이 끝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도 하나둘 높이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SK하이닉스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조원 올린 54조8000억원과 14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실적과 매출액을 각각 59조300억원과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 추정액 42조9691억원을 37% 상회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차츰 개선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반도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서버 D램을 중심으로 D램 수급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세계 D램 시장 70% 이상을 점유하는 삼성전자(43.9%)와 SK하이닉스(27.6%)에게 호재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은 연말·연초 비수기를 거친 뒤 올 2분기부터 성장세로 다시 전환할 것"이라며 "서버의 실질 수요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부품의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2022년 하반기부터는 직전 고점을 넘어서는 성장세에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세대 D램 'DDR5'로 전환…시장 점유율 확장 시도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D램 주력 제품을 DDR5로 전환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차세대 D램 반도체로 꼽히는 DDR5는 서버용으로 제작돼 기존 반도체보다 최소 30% 비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DR5 양산을 토대로 향후 D램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최대 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DDR5 D램 생산성을 이전 제품보다 20% 높여 양산 중이다.


DDR5에 대한 기대감이 늘면서 최근 글로벌 서버 시장 내 기존 DDR4를 DDR5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오는 2025년 서버 D램 시장 규모는 모바일 D램 시장만큼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핑크빛 전망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반도체 올해 D램 수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D램 가격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다. 해당 근거로는 △PC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 △DDR5 전환에 따른 칩 크기 증가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집중에 따른 D램 공급 감소 등을 들었다. 또한 올해 중반부터 내년 초까지 업사이클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덧붙였다.


주요 D램 공급업체로 군림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D램 현물 가격의 상승세가 올해 후반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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