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통해 호텔 객실 시설 제어, 로봇 기술로 편의성 확대
전국 34개 호텔 3122객실 상용화 완료…비즈니스 모델 지속 발굴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KT'의 여정에 탄력이 붙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호캉스' 문화가 각광받는 가운데 KT도 AI 기술을 필두고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KT는 AI스피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가지니' 서비스로 호텔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물론 객실 내 온도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한다. 로봇 기술로 투숙객 편의성까지 높였다. 회사 측은 자사의 플랫폼 기술과 호텔 시장 트렌드를 접목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약 34곳 호텔의 3122개 객실에 KT AI 기술 상용화가 끝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동대문 소재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잠실 롯데호텔, 대구 매리어트호텔 등 지역도 다양하다.
상용화 외 수주한 호텔이 약 53곳 8101개임을 감안할 때 KT AI 기술이 적용된 호텔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T가 호텔로 AI 역량을 모으는 것은 새롭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알짜 사업이기 때문이다. 다른 산업군과 마찬가지로 호텔업계도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MZ세대 사이에서 호캉스가 새로운 문화생활로 떠오르며 호텔 편의성 확대도 중요해졌다. KT의 AI 기술은 이 같은 요구들을 충족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가지니 호텔이라는 단말의 AI스피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호텔 전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을 바탕으로 단말과의 대화 및 터치스크린을 통해 호텔 객실 내 조명, 온도조절, TV 등 시설 제어까지 가능하다. 에머니티 및 컨시어지 서비스는 물론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어메니티나 체크아웃 요청을 방에서 쉽게 하게 돼 고객들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직원들도 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도 높아졌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 첨단 ICT 기술이 적용된 AI 호텔 로봇도 눈길을 끈다. 로봇은 호텔을 오가며 투숙객들에게 편의 용품을 배달한다. 호텔 직원은 고품질 투숙객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고 호텔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KT는 호텔업계와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사업 범위를 지속해서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롯데호텔과 KT플랫폼-롯데호텔 시스템 접목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AI컨텍센터(AI)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호텔 솔루션 구축 및 DX 추진을 위해 여러 사업자들과 적극 협력 중이다.
KT는 플랫폼 기술과 호텔업계 트렌트를 접목해 투숙객을 위한 KT AI호텔 서비스와 호텔 DX 사례를 지속 발굴한다. 이종산업간의 협업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먹거리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통신 기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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