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반발에 출범 5일 앞두고 전격 결정
일단 서울 설립…내년 3월까지 본사 포항 이전
지주회사 출범을 5일 앞두고 포스코가 결국 지주회사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는 것을 철회했다. 포항 지역사회의 격렬한 반대에 따른 것이다. 일단 서울에 본사를 설립하고 내년 3월까지 지주회사 본사의 포항 이전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25일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의 소재지를 이사회 및 주주 설득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미래기술연구원의 본원은 서울에 있다.
아울러 포항시와의 지역 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상호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당초 포스코는 다음달 2일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공식 출범하면서 지주회사 본사는 서울에 두기로 했었다. 그러나 공식 출범일을 앞두고 포항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포스코그룹의 콘트롤타워이자 미래사업 투자의 핵심인 지주회사의 본사가 서울이 되면 포항은 '알맹이'가 없는 제철소만 남는다는 것이다.
이에 포스코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와 포항시는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이와 같이 전격 합의했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포항시와 지속 협의해 지역사회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적극 상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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