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MWC 2016'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 초청장과 삼성전자의 'MWC 2015' 갤럭시S6 언팩 초대장.ⓒ각 사

삼성전자의 '갤럭시S7', LG전자의 'G5'(가칭)가 출시를 앞두고 2016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7'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6'와 맞붙을 공산이 크다.

◆갤럭시S7 vs G5, 양대 전자기업 전략폰 '맞대결'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G5'를 동시에 공개한다.

우선, 양 제품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징인 풀메탈 유니바디(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에 이와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고, LG전자는 전작인 G4에 가죽 소재를 적용했으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LG전자 또한 대세를 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7은 5.1인치 일반형 '갤럭시S7'과 5.5인치 엣지형 '갤럭시S7 엣지'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급 스마트폰을 위해 개발된 최신 AP인 퀄컴 스냅드래곤820과 5.1인치 QHD(25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갤럭시S7은 4GB 램, 32GB 내장 메모리, 마이크로SD카드 슬롯과 S7 모델은 3000mAh, 엣지 모델은 3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5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IP67 방수·방진 기능도 추가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후면 카메라로 2000만 화소 이상의 초고화소 또는 새로운 카메라 센서 기술인 '브라이트셀' 이미지센서를 적용, 저조도 촬영 기능이 향상된 1200만 화소급 카메라를 탑재하고, 여기에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도 G5에 승부수를 던진다. G5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는 모듈식 디자인은 제품 아래의 고정장치를 누르면 하단이 분리돼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착탈식 배터리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유니바디라는 세련된 디자인을 살릴 수 있는 것.

특히, G5의 후면 메인 카메라에는 'V10'을 통해 호평을 받았던 '듀얼카메라'가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화각을 넓혀 셀카봉 없이도 넓은 구도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다. G5의 후면 카메라는 2000만 화소급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G5에도 퀄컴 최신 칩셋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해 갤럭시S7의 성능과 큰 차이가 없는 상향평준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5.6인치 4K디스플레이와 함께 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양 제품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프로세서, 램, 카메라 화소 등 성능 면에서 최고급 수준을 보이며 호각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쟁 포인트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탑재 유무가 주목된다.

갤럭시 S7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 결제를 지원해 별도 인식 단말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를 지원하며, G5도 'LG페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미 모바일 결제에 대한 밑그림을 구상했던 LG전자는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타이밍에 차기 전략폰인 'G5'에 LG페이를 탑재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LG페이는 삼성페이와 달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뒤 이 정보가 입력된 공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인 '화이트카드'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7 vs 갤럭시노트6, 아직은 '전운' 감돌아…'최고급'·'완전방수' 전망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아이폰7'와 함께 '갤럭시 노트6'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다만 제품 출시까지는 아직 기간이 있어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삼성전자가 게임용 고사양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최고급 사양의 갤럭시 노트6를 개발 중이며 전작들처럼 내년 3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IT 업계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인용, 갤럭시 노트6은 6~6.2인치 4K 3840X2160 해상도 디스플레이의 탑재가 유력할 것으로 봤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밸류워크는 갤럭시노트6에 대해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갤럭시 노트단말기에 대한 무게감을 더해 왔다면서 사양과 소문을 볼 때 지금까지 출시된 기기 중 가장 강력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 역시 매년 9월경에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했던 선례에 따라 올해에도 해당 기간에 아이폰7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궈밍치 KGI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은 아이폰6S처럼 2GB 램을 장착하는 반면 아이폰7플러스는 3GB 램을 채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투자보고서를 만들었다.

두 제품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수주해 제작하는 애플 차세대 프로세서 A10을 기반으로 하는 모델이 될 것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아직 A10 칩셋이 '아이폰6S' 시리즈에 탑재됐던 'A9'보다 얼마나 기능이 향상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궈밍치 연구원은 아이폰7 라인업이 4.7인치 '아이폰7', 5.5인치 '아이폰7플러스', 4인치 '아이폰7C' 등 세 종류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7이 완전 방수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이 최근 미국 특허청에 '구멍에서 액체 빼내기'라는 이름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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