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장 공석 불가피 "4월 이후 공모 진행"

이르면 이달말 사원총회 개최…규정 개정 통해 후보자 공개모집 명문화

금융결제원 사옥 전경.ⓒ금융결제원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의 임기가 오는 4월 6일 만료될 예정이나 아직까지 원추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원장 공석으로 인한 업무공백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차기 원장 선임을 위한 사원총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 면접 등 공모절차는 4월 이후 진행돼 업무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금융결제원과의 원장후보추천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사원총회에서 원추위 운영규정 개정안과 원추위원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사원총회는 3월말 열릴 가능성이 있으나 원추위에서 진행하는 지원자 모집,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의 공모절차는 4월 이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 6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사원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은 지난 3월 4일 금융결제원 정관에 따라 금융결제원에 원추위원 선임을 위한 사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또한 원장 선임절차의 객관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원추위 운영규정 개정안을 제안하고 금융결제원과 협의 중이다.

개정안을 통해 한국은행은 원추위원에 금융결제원 구성원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추가하는 대신 외부전문가를 4인에서 3인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원추위 의사록을 대외공개하고 원장 후보자 공개모집을 명문화하는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됐다.

현행 원추위 규정에서는 사원은행 총회가 선임하는 5인의 위원으로 원추위를 구성하되 사원은행 대표 1인과 학계 및 연구기관 인사, 금융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4인의 외부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호선하고 원추위는 독자적으로 원장 인선기준과 공모일정 및 절차를 정하며 지원자 모집, 서류심사·면접을 거쳐 사원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이주열 총재가 3월말 임기종료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한다거나 모 부총재보가 금융결제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