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집 김치로 美 평정…대상, LA에 3000평 규모 공장 완공

송고 2022.03.29 09:03 | 수정 2022.03.29 09:06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2025년까지 미 식품사업 1000억 매출 달성

글루텐프리, 비건 등 현지 문화 반영한 김치 생산

미국 LA에 준공된 대상의 김치 공장.ⓒ대상

대상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City of Industry, CA)에 위치한 대상 LA공장은 총 대지 면적 1만㎡(3000평) 규모로 완공됐다.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다.

LA공장은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공장이자, 대상의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대상은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등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주 재료인 배추, 무, 파 등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대상은 미국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월마트(Walmart)와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매장 내 종가집 김치 입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LA공장이 안정화되면 향후 공장을 확보할 구상이다.

대상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현지인 김치 수요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종가집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며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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