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협상 기대감 후퇴에 숨고르기…나스닥 1.2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픽사베이

뉴욕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30일(미 동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8p(0.19%) 하락한 35228.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5p(0.63%) 떨어진 4602.45,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7.36p(1.21%) 밀린 14442.27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회담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러시아 측에서 아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옴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은 계속 됐고, 독일 정부는 천연가스 공급이 비상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올해 완전히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채금리 역전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4% 내외에서 거래되고 2년물 국채금리는 2.3%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일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 밑으로 떨어지면서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바 있다.

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 침체의 신호라는 평가에도 주식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완화적 기조에서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인플레이션·실업률 등을 고려할 때 중립 기조로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5만5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확정됐다. 잠정치보다 0.1%p 하향 조정됐다.

S&P500지수 중 에너지·산업·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임의소비재·금융·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 발표에도 3% 이상 하락한 반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9% 이상 올랐다.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오른 애플의 주가는 0.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