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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은 4차 산업의 꽃"…유통사, 테크기업으로 혁신中

  • 송고 2022.07.11 15:02 | 수정 2022.07.11 15:16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라이브 방송中 주문에 즉시배송…신개념 '온에어 딜리버리'

머신러닝 등 기술력 동원한 '리테일테크', 유통 4.0시대 개막

산업부 "산업내·산업간 융합에 따른 업태간 경계 붕괴 예고"

유통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업데이트 하며 무한 진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력을 중무장해 물류와 경영을 효율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유통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업데이트 하며 무한 진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력을 중무장해 물류와 경영을 효율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EBN 자료사진, 픽사베이

유통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력을 업데이트 하며 무한 진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력을 중무장해 물류와 경영을 효율화하고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유통사들은 타업종과 합작법인 설립은 물론 인프라·인재 보강에 공을 들이며 발 빠르게 소비 흐름에 대응하는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모습이다.


라방中 주문에 즉시 배송…'온에어 딜리버리'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마켓은 KT그룹 커머스 전문기업인 KT알파와 손잡고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가칭)'를 세우고 '퀵커머스(즉시배송)' 시장의 문을 열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오른쪽)와 조성수 KT알파 경영기획총괄 전무.ⓒ오아시스마켓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오른쪽)와 조성수 KT알파 경영기획총괄 전무.ⓒ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알파는 라이브커머스 기반 ‘온에어 딜리버리’사업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 중에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라이브방송을 보며 바로 주문할 수 있고, 이 주문을 받은 회사 측은 즉각 퀵커머스로 제품을 배송해주는 식이다.


퀵커머스는 '퀵'(Quick)과 상거래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즉시배송'을 의미한다. 상품을 주문하면 길게 기다릴 필요 없이 1~2시간 이내 집 앞으로 배송 받게 된다. 오아시스알파는 이 서비스를 토대로 라이브커머스 기반 모바일 사업을 확대하고 식문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방송의 생동감과 퀵커머스의 신속함을 모두 잡으려는 목표로 기존 유통사가 하지 않고 있는 신개념 판매 전략이며 정보기술력과 배송 인프라가 받쳐 줘야하는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오아시스알파는 최유성 KT알파 모바일라이브사업본부장과 김영준 오아시스그룹 의장이 각자대표로 경영에 참여하며 자본금은 100억원 규모로 하반기 출범한다. 올해 서비스 기획 및 개발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 사의 강점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선보이게 된다.


우선 KT알파는 3300만 커버리지의 T커머스 채널과 라이브커머스, 온라인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콘텐츠 제작‧송출‧관리‧운영을 담당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신선식품 중심의 상품 경쟁력과 오프라인 거점 기반 당일배송이 가능한 물류시스템을 보유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기업결합 사전신고 대상으로 분류돼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대로 회사 설립을 마친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당사의 강점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와 KT 알파의 방송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합쳐져 고객들은 다양한 구성의 장보기 주문을 빠르게 배송받는 편리한 사용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식료품 배송 서비스는 계속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장보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5.2%에서 2025년 40%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또한 고객 편리성을 무기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7000억원에서 2025년 5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머신러닝 등 기술력 동원한 '리테일테크' 바람


1호 새벽배송으로 시장 주목을 받아온 컬리는 지난 4월부터 자사를 '리테일테크 기업'으로 자평하고 있다. 리테일테크는 '소매'를 뜻하는 '리테일(Retail)'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로 유통가에서 최근 들어 불고 있는 기술 혁신을 표방하고 있다.


컬리가 벤치마킹하는 기업은 영국의 식료품 배송기업 오카도다. 오카도는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는 식료품 전문 리테일테크 기업으로 오카도는 자체 스마트 플랫폼(OSP)을 개발하고 자동화된 중앙물류센터(CFC)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 테크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컬리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데멍이)'를 통해 신선식품 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컬리

컬리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데멍이)'를 통해 신선식품 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컬리

오카도와 유사한 사업 구조를 지니고 있는 컬리도 테크를 기반으로 한 기업간사업(B2B, SaaS)을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컬리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 '데이터 물어다 주는 멍멍이(데멍이)'를 통해 신선식품 물류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컬리는 데멍이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하고 앞으로 발생한 수요를 예측해 상품을 발주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 폐기율이 3%대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컬리의 폐기율은 1%대 미만을 지속 중이다. 이 배경엔 자체 개발한 물류 시스템 데멍이가 있었다는 것이 컬리 측 설명이다.


이밖에 컬리는 이런 역량을 이용해 배송 수요량 예측, 배송관리시스템을 통한 배차 자동화 등으로 물류 효율화 및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현재 40여 개인 제3자 배송 고객사 수를 올해 안에 3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회계법인 삼정KPMG에 따르면 이같은 유통산업의 기술 변화 흐름을 '유통 4.0'이라고 명명한다. '유통 4.0'란 유통산업에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 IoT(Internet of Things)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들이 활용되면서 유통 서비스의 초지능·초실감·초연결화가 실현된 현상을 말한다.


삼정KPMG 측은 "유통 4.0으로 유통산업 거래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등 효율성이 증대됐고 제조사와 고객 간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이런 리테일테크는 유통공룡기업들도 이미 관심을 갖고 뛰어들었다. 작업은 각 기업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가 담당한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정보통신, 신세계·현대백화점은 신세계아이앤씨와 현대IT&E에서 맡고 있다. 이들 기술 계열사는 계열 편의점에 무인 점포 기술력을 제공하는 등 관계사들과의 협업으로 리테일테크를 구현하고 있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은 미래형 매장 등으로 불리는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AI기술력으로 '유통 4.0' 진행 중인 쿠팡


대표적인 리테일테크 성공 기업은 쿠팡이다. 쿠팡은 자체 AI 기술력과 물류 경쟁력을 통한 익일 배송에 성공한 케이스다. 쿠팡은 2021년 기준 600만개의 상품품목(Stock Keeping Units)을 전국 32개 풀필먼트 센터에 재고로 집적해둔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택배업체의 ‘집하’와 허브터미널까지의 ‘간선운송’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결과적으로 익일배송이 가능한 구조다. 이같은 구조 덕분에 11톤 간선운송차량 기준 하루에만 15만km에 달하는 이동 동선을 건너뛸 수 있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쿠팡물류센터ⓒ쿠팡

쿠팡물류센터ⓒ쿠팡

또다른 e커머스인 SSG닷컴도 리테일테크 기업을 표방한다. SSG닷컴 물류센터 네오에는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굿즈 투 퍼슨 시스템(GTP)'이 가동 중이다. GS리테일도 사용 중인 이 기술은 기존 방식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보다 약 3배 이상 작업 속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상품이 작업자를 찾아오는 피킹 방식으로 작업자의 노동 강도도 획기적으로 낮다.


이밖에 SSG닷컴은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한 '디지털 패킹 시스템',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콜드체인 시스템' 등의 설비가 구축돼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나 서빙로봇을 활용한 무인점포 출점 확대, 라이브커머스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활용 등 유통업계의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 안마로봇 시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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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통산업에 속하면서도 안마기기 제조사인 바디프랜드도 기술혁신으로 성장 중인 기업이다. 바디프랜드 씽크탱크인 메디컬R&D센터는 최근 신개념 워킹 기술을 도입한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 두 다리부가 따로 움직여 마사지를 하는 해당 제품은 단순히 안마의자에 '앉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좌·우 양발에 하나씩 '착용'한다는 개념을 반영했다.


이밖에 바디프랜드는 팬텀 메디컬하트와 엘리자베스 메디컬 등 의료기능을 접목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승인까지 받는 것까지 이끌어낼 예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로보 워킹 기술을 자사 대부분 제품에 녹여 경쟁사 제품들과 차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올해 10월~11월에는 체성분을 측정·분석하는 안마의자 제품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의 베끼기 행태를 우려한 바디프랜드는 해당 기술을 특허로 19건 출원해 4건을 등록한 상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력으로 산업을 이끄는 유통 4.0시대의 특징 세 가지를 요약했다. △산업내·산업간 융합에 따른 업태간 경계의 붕괴 △기술혁신에 따른 가치창출 원천으로 근본적 전환 △국경간 장벽의 완화로 인한 국내외 시장 통합으로의 가속화로 설명했다. 유통산업은 단순한 상품과 서비스의 거래를 중개하는 역할이 아니라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로 부상하게 됐다는 게 산업부의 판단이다.


이같은 유통 4.0시대에 유통사들은 다양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매장을 통한 브랜드 및 제품경험의 다양한 경험 극대화 △옴니채널 고도화와 오프라인 차별화와 융합 전략 착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한 사업 효율화 △제조사들의 소비자 직접판매(D2C) 역량 강화 △새로운 소비트렌드 분석 가능과 현장 대응 등이 유통 4.0시대 특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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