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2병만 입고…선예약 받는 점포 생겨
"일주일에 12병 들어오는데 5분 만에 전량 판매 끝났어요."
박재범의 원소주 스피릿이 오프라인 정식 출시 첫 날부터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때의 인기를 방불케 한다는 평가다. 강남구에서 GS25 점포를 운영 중인 점주는 "아침부터 원소주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1명 당 최대 2병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한 상태"라고 말했다.
원소주가 오프라인 판매를 공식화 한 건 지난 3월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약 넉달 만이다. 시중에 있는 일반 소주보다 7배나 비싸지만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한다는 입소문에 박재범 시너지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에서 26분만에 9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을 발판 삼아 오프라인까지 사세를 확장한 것이다.
원소주 편의점 단독 판매처인 GS25 각 점포에는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주일간 3번에 걸쳐 평균 12병 정도씩만 입고된다. 판매 첫 날인 지난 12일 강남구 등 주요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대부분 점포 내 원소주 재고는 이날 오전에 바닥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점포에서는 선예약 주문을 받는 경우도 발생했다. 한 GS25 점포 관계자는 "예약해놓고 가는 고객들 물량은 미리 빼놓고 있다"면서 "수요가 워낙에나 많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말했다.
각 점포에서는 오는 14일 2차 입고날에도 재고가 금세 바닥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25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재고를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원소주 흥행으로 유명인들이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주류 제품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세븐일레븐이 임창정의 '소주 한 잔' 판매를 시작한다. 소주 한 잔은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국산 쌀로 빚은 전통 소주다.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를 운영하는 백종원은 얼음에 타 먹는 막걸리 '백걸리'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우리 술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꿈꾸는 백종원의 오랜 고민 끝에 개발된 제품으로 합성 감미료를 넣지 않고 쌀 본연의 단맛을 살렸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주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홈술족, 혼술족이 급증하면서 위스키 등 고급 주류에 대한 니즈가 커졌다"면서 "이는 현재 셀럽들이 내놓은 프리미엄 주류들을 구하려는 욕구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