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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이마트, 가격 파괴 나섰는데… 홈플러스·롯데마트 뭐하나?

  • 송고 2022.07.16 07:00 | 수정 2022.07.16 07:00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마트 "필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대형마트 업종의 본질"

경쟁업체 "우리도 저가 전략... '10원 경쟁'으로 출혈싸움은 우려"

업계 "유통사 최저가 요구 때문에 제조사 할인 부담 떠안을 수도"

이마트가 최저가 자리를 놓고 경쟁사와 격돌하고 있는 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가격 싸움에 혈안이 된 출혈경쟁보다 자사만의 가격 정책을 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이마트가 최저가 자리를 놓고 경쟁사와 격돌하고 있는 현재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가격 싸움에 혈안이 된 출혈경쟁보다 자사만의 가격 정책을 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

이마트가 최저가 자리를 놓고 경쟁사와 격돌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가격 경쟁보다 자사만의 가격 정책을 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 주력 판매 상품이 제각각 다르고 품목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가격 단순 비교를 통한 경쟁은 무의하다는 입장이다. 출혈을 야기하는 경쟁인 만큼 장기적으로 끌고 갈 순 없다는 판단아래 각 사별 맞춤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경쟁사와의 가격 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선포한 이마트는 시즌 대표 상품에 대해 2주간 추가로 최저가 할인에 들어갔다. 주로 계절 수요가 높은 신선 식품이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이마트 매장과 SSG닷컴에서 동일하게 진행한다.


고객이 많이 찾는 상품 가운데 단기간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큰 상품의 값을 내려 생활비 부담을 덜게 하겠다는 취지다. 생닭, 활전복 같이 초복과 중복 먹거리가 대표적이다. 이번 초복에도 대량 매입을 통해 이마트는 생닭·활전복 등 주요 초복 상품 가격을 40% 할인한다.


이마트는 "신선 식품은 대량 매입과 산지 직거래 등 이마트 가격 관리 노하우가 집약된 분야"라며 "계약 재배로 많은 물량을 미리 확보, 공급량을 유지하며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필수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대형마트 업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가격의 끝’ 40대 품목도 특별 관리를 한다. 14일 기준으로 40대 품목의 46개 상품 가운데 28개 상품의 가격이 프로젝트 시작 때보다 값이 내려갔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물가가 안정되는 시기까지, 그리고 고객이 ‘언제든 이마트가 가장 싸다’고 확실하고 깊게 인식할 때까지 상시 최저가 관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경쟁을 통해 이마트의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다.


초복을 앞두고 보양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비보다 저렴한 간편 보양식을 구매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보양 간편식을 고르는 시민.ⓒ연합뉴스

초복을 앞두고 보양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면서 외식비보다 저렴한 간편 보양식을 구매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보양 간편식을 고르는 시민.ⓒ연합뉴스

쿠팡도 가격 경쟁에 참전했다. 쿠팡은 최근 국내 8대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에서 판매되는 750개 베스트셀러 상품의 가격을 분석한 삼정KPMG의 보고서 내용을 통해 쿠팡이 보유한 가격 경쟁력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을 제외한 다른 유통사 제품 가격이 주요 4개 소비자 카테고리(컴퓨터·전자·정보통신기기 및 가전제품, 일용소비재, 신선식품, 비신선식품) 전반에서 쿠팡 가격보다 약 25%에서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격'이며, 이번 조사 결과 쿠팡이 주요 유통업체의 최저가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가격 경쟁을 통해 유입된 고객을 어떻게 충성 고객으로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와 쿠팡이 ‘최저가 전략'을 내세우는 현재 이들과 경쟁하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이들 마트는 역시 저렴한 가격 유지를 위해 상품 모니터링 등 시장 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10원이라도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일일 가격을 바꾸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자체적인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고객 수요가 높은 먹거리, 생필품 등 주요 상품을 총망라해 장기적인 할인에 나선 것이다. 특정 프로모션 기간에만 한정적으로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년 내내 변함없는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업계의 치열한 10원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홈플러스는 이마트의 최저가전략보다 훨씬 전인 올해 1월부터 연중 기획으로 적정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100일간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24% 신장했다고도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가격 모니터링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강성현 대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 TF를 신설하고 생필품 가격을 관리하는 '프라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이싱팀은 상품 특성에 따른 가격 변경 등을 예측해 판매가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특히 신선·가공식품부터 주방용품까지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인 생필품 500여개 품목의 가격을 경쟁 업체보다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러한 TF를 통해 수시로 물가관련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물가 대책을 논의하고 가격 정책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논의되는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주 단위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 품목을 물가 상승 폭을 고려한 카테고리 위주로 선정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은 자원을 투입해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저가 경쟁이 장기적으로 이뤄지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들이려는 게 가격 경쟁인데 높은 물가 때문에 가격 경쟁이 평년보다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 같다"면서 "유통사 최저가 납품 요구 때문에 제조사들이 할인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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