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오르자 편의점이 반사이익…CU, 주류·안주류 두자릿수 성장

송고 2022.07.18 08:54 | 수정 2022.10.21 14:47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심야시간대 냉장안주류 매출 78% 껑충

픽업 서비스 이용건수도 6배나 올라

ⓒCU

최근 배달비 부담에 편의점에서 주류와 안주류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이달 냉장안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신장, 열대야 현상이 있었던 지난 주말(8~10일) 심야시간(20시~24시)에는 77.9%나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냉장안주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자이언트 안주 시리즈였다. 닭강정(9900원), 수육보쌈(9900원), 골뱅이비빔면(8900원) 등. 인 2명이 먹어도 넉넉한 양을 1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다. 자이언트 닭강정은 이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2%나 뛰었고 이달 출시된 자이언트 수육보쌈 역시 출시 첫 주 대비 매출이 33.1% 신장했다.

주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CU의 이달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했으며 소주, 막걸리 매출도 각각 10.1%, 14.1% 올랐다.

4000원 상당의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픽업 서비스인 '편픽(PICK)'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 올랐다. 편픽 서비스는 특히 배달 라이더 매칭이 어려운 우천 시 이용 건수가 맑은 날 대비 15% 가량 많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배달 주문이 제한되는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와 컵얼음, 탄산음료, 스낵, 냉장안주, 디저트 순으로 나타났다.

즉석밥, HMR 찌개, 소포장 김치 등으로 구성된 캠핑세트, 이온음료, 숙취해소제 등으로 구성된 숙취올킬세트, 순살닭꼬치, 조각치킨, 콜라 등으로 구성된 혼닭세트 등 40여 가지 편픽(PICK)세트도 인기다.

CU는 고객들이 보다 부담없이 편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서비스를 통해 2만원 이상 구매 시 바로 사용 가능한 4000원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BGF리테일 조성해 Q-커머스팀장은 "외식비, 배달비 등 물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음식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CU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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