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창녕 갈릭 버거 재출시…올해까지 총 85톤 마늘 수급
"제철 지역 특산물을 사용해 제품 출시 초기부터 높은 신뢰"
최근 제철 식재료 등 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음료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일정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와 농가는 지역 특산물로 만든 식음료들을 통해 상생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농가-제조사-소비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출시해 한 달 만에 158만개 판매고를 올린 '창녕 갈릭 버거'를 이달 4일 다시 선보였다. 판매 종료 후에도 재출시 해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아 올해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창녕 갈릭 버거는 마늘 특유의 단맛과 담백한 쇠고기 패티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창녕 햇마늘 6쪽을 통째로 갈아 넣은 마늘 토핑이 특징이다.
창녕 갈릭 버거가 재출시되자 "작년에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다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맛있는 맛에 맛있는 맛의 조합이면 당연히 맛있는거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정작 창녕에는 맥도날드가 없다. 창녕 사람들은 맛보지 못한 '창녕 갈릭 버거' 다른 지역에서라도 많이 먹어달라"는 커뮤니티의 글도 화제다.
창녕 갈릭 버거는 맥도날드가 추진 중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맥도날드는 창녕 갈릭 버거를 통해 첫 출시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85톤의 창녕 마늘을 수급해 창녕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는 8월 이달의 맛으로 '아이스 초당옥수수'를 출시했다. 초당옥수수는 7월~9월이 제철이다. 초당옥수수는 일반 옥수수 대비 당도가 높아 특히 디저트 원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아삭한 식감이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초당옥수수와 어울리는 부드러운 치즈 아이스크림으로 진한 풍미는 물론 옥수수 크런치를 쏙쏙 넣어 씹는 맛과 재미까지 더했다"고 설명했다.
여수 명물 도넛 갓버터도나스는 여수 대표 특산물인 돌산 갓을 활용한 도넛 메뉴를 판매 중이다.대표 메뉴인 '갓버터도나스'는 바삭한 수제 튀김 도넛 속에 돌산 갓과 프랑스 고메버터로 맛을 낸 '갓버터크림'을 가득 넣어 만들었다. 달달하고 짭조름한 빵의 맛과 톡 쏘면서도 은은한 단 맛이 잘 어우러진 크림의 조화가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공차코리아는 녹차, 당근, 유채꿀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이밖에 옛날빵 전문 베이커리 근대골목단팥빵도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속재료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매일 끓인 단팥으로 만드는 '원조단팥빵', 생크림으로 속을 가득 채운 '생크림단팥빵' 등이 대표 메뉴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신선한 원재료를 값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농가들은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사용했다는 점이 브랜딩의 핵심 요소로 작용해 출시 초기부터 높은 신뢰도를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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