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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거래절벽' 서울 아파트, 타지인 거래 비중만 증가

  • 송고 2022.09.06 13:54 | 수정 2022.09.06 13:58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매매 9931건, 2019년 하반기 18% 수준

외지인 구입 21.5%

집값 하락 본격화 속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 확대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에 지방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원정매입' 비중이 반등했다.ⓒ연합

부동산 거래절벽 상황에 지방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는 '원정매입' 비중이 반등했다.ⓒ연합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상황에 지방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사는 '원정매입'이 반등했다. 가격부담에 금리부담까지 커지면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매비율은 지속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주택가격 하락세 본격화가 외지 실수요자의 매매를 유도한 것으로 감지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거래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20%에서 올해 상반기 21.5%로 반등했다. 소폭 반등이지만 2020년 상반기 23.5%를 고점으로 1년6개월 가량 지속 하락한 이후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등이라는 것도 특이점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8만4000호다. 2020년 하반기 48만2000호의 38% 수준이다. 감소세는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이후 당해 하반기 39% 하락, 올해 상반기는 -51%로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931호다. 2019년 하반기 5만6000호의 18% 수준이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이래 지난해 상반기 -39%, 하반기 -5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66%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 외지인 거래 비중은 반등한 것이다. 거래비중 반등은 서울에서만 이뤄졌다. 전국 기준 매매거래 중 타 지역에 거주하는 외지인 거래비중은 2021년 하반기 31.3%를 고점으로 올해 들어 29.1%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 KB부동산은 "현재 거주지보다 생활인프라 및 교육환경이 좋은 상급지 이동수요는 늘 존재하고 외지인 거래 비중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며 "지방도시 가격 상승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가 지방 실수요자의 매매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대급 거래절벽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이 오히려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도 해석된다.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인 만큼 서울 외 거주자 매입 비중은 당분간 지속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통상 외지인 매입 선호지역은 △교통여건 △교육환경 △직주근접 △생활편리 △가격조건 △공급물량 △개발재료에 더한 가격하락에 따른다. 실제 평균매매가 상위 8위권내에서 매입 비중 상위지역은 없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입성이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10년전 대비 서울외 거주자 매입 비중이 늘어난 곳'은 동작·동대문·강서·강북·강동·용산·영등포 등이었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개발 가능성과 한강을 인접한 지역이 비중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을 접하지 않은 서울 외곽지역은 강북외곽이 강남외곽 대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가격 합리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매입은 투자성보다 실거주 목적이 크다"며 "주거 환경이 뛰어난 지역에 집값 하락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외지 실수요자들의 매매 욕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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