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영국서 비즈니스 미팅 진행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여부도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세기를 이용에 오늘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는 이달 초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 갑작스럽게 서거하면서 총리와의 만남이 불투명해졌다.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ARM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장으로 진행되는 여왕의 장례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세기의 조문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삼성이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만큼 이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은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그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여왕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이 서거하자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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