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 발사…브렌트 73.56달러
"이란 석유시설 표적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규모 생산 타격"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66달러 상승한 69.83달러에,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6달러 상승한 73.56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58달러 하락한 7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최고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지난 1일 아침 미국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에 있는 주요 군사시설에 대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공격 직후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해 자기 방어권을 행사했다며 이스라엘에서 추가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이란 측에서도 추가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 시겔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군사적 공세를 확대하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시설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석유 생산시설과 수출시설을 공격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생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한편 리비아의 석유 생산 증가 가능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앙은행장 임명권을 놓고 대립하던 리비아 통합 정부와 동부 반군이 중앙은행장 임명에 합의하면서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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