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하루만에 23원 상승
영국 대규모 감세 영향에 환율 변동성 극심
코스피·코스닥 장중 혼조세 지속
원달러환율이 하루만에 23원 급등하는 등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잡기, 영국의 대규모 감세 정책 등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원달러환율 변동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주식시장 변동성도 환율에 민감도를 높이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30원선에서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장중 1434원까지 치솟은 원달러환율은 이날 들어서도 여전히 '달러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3%대 낙폭을 보인 코스피 지수도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2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20억원, 110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이 홀로 117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전날 5%대 낙폭을 보이며 700선이 깨진 코스닥 지수도 7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690선에서 형성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0억원, 530억원을 사들이며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개인은 730억원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뉴욕증시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S&P500은 지난 금요일부터 하락해 올해 저점을 하향 돌파했고, 다우존스산업지수도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환율이 하루만에 20원 가까이 오르면서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주식시장 급락 장세가 연출되고 있으므로 환율 변동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환율 상단을 1450원~1480원 선으로 올려잡고 있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의 감세 및 적자재정 정책 발표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정책 발표 이후 파운드화 약세, 금리 급등 영향에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환경 속 매크로 지표들의 변동성이 잠잠해지기 이전 위험자산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지수는 9월 한달 동안에만 약 5% 상승했고 긴축적인 연준 스탠스를 반영해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5bp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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