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분양 16가구 줄어…경기도 213가구↓
마포·강북구 최다… 양주·안성시 47% 집중
인천 미분양 총 1222가구…한달새 2.5배 '쑥'
수개월간 가파른 증가세였던 서울과 경기도 미분양 가구 수가 지난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경기 위축으로 신규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존 미분양분 해소를 위해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 미분양 아파트는 총 610가구로 7월보다 16가구 줄었다. 또 경기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3180가구로 전월대비 6.3%(213가구) 감소했다.
서울시 구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마포구(245가구) △강북구(183가구) △도봉구(60가구) △동대문구(50가구) △금천구(34가구) △강동구(32가구) △광진구(3가구) △중구(2가구) △구로구(1가구) 순이다. 나머지 16개구는 미분양이 없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10~15% 할인 분양에 돌입했지만 전월대비 미분양이 3가구 늘어 현재 11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신세계건설이 마포구 노고산동에 시공하는 '빌리브 디 에이블'은 총 245가구 모두 미분양 상태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은 △양주시(914가구) △안성시(565가구) △연천군(299가구) △용인시(234가구) △양평군(214가구) △화성시(211가구) △동두천시(188가구) △부천시(173가구) △고양시(113가구) 등의 순이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28.7%(914가구)가 집중된 양주시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총 809가구)에서 607가구(75%)가 미분양 상태다. 또 SM경남기업이 양주시 장흥면에 시공하는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741가구 중 267가구(36%)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연초부터 증가세였던 서울과 경기 지역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한 데는 신규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요인이 크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시내 계약 마감 물량은 단 한건도 없었다. 경기 도내 신규 분양 물량도 5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 신규 분양 물량이 각각 2건, 8건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혹서기가 겹치는 8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올해는 분양 경기 급랭으로 시행·시공사 모두 대체로 분양을 미루자는 분위기였다"면서 "입지와 수요가 확실한 단지들만 청약에 나섰고 기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무이자 혜택 등 금융 지원과 각종 프로모션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인천시 미분양 아파트는 전월 대비 2.5배 가량 급증한 1222가구로 집계됐다. 인천광역시 미분양은 △6월 418가구 △7월 544가구 △8월 1222가구 등 매월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달에는 현대건설이 인천 서구 불로동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736세대 중 190가구가 미분양 됐다. 또 남동구 구월동에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한화 포레나 인천구월'은 총 434세대 가운데 4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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