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를 통해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 대출에 나선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최근 구성원들의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설립한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 대상으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직원 한 명당 1000만~2000만원 정도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카카오뱅크가 이 같이 나선 것은 주가 하락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만78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자 우리사주에 투자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1인당 최대 1만4481주를 3만9000원에 매입할 수 있었다.
지난 11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직원당 손해액은 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대다수 직원이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했다는 것. 한국증권금융에서 대출한 경우 담보유지비율은 60%다. 따라서 공모가 대비 주가가 40% 하락할 경우 추가로 담보를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를 통해 현재 우리사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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