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결제·알림 등 장애 잇따라…서서히 정상화

"소비자 피해 없도록 모니터링…카카오 이용 대안 마련·논의"

카카오 16일 데이터센터 화재후 컨트롤타워 구성 '사후 조치'

ⓒ카카오톡 화면 캡처

지난 15일 낮부터 촉발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유통업계에서도 장애가 발생해 소비자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 이용을 정상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SK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SK관계사 홈페이지 등에서 다양한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홈페이지·모바일 앱 접속과 카카오페이 결제 등에서 소비자 불편이 초래됐다.

유통업계에선 카카오페이 결제와 주문배송 카카오톡 알림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

홈플러스는 전날 온라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 "카카오 계정 연동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결제, 카카오 로그인, 카카오 회원가입, 카카오 1:1 문의, 카카오톡 주문/배송 안내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주문배송 알림톡의 경우 문자메시지(SMS) 알림과 병행해 소비자 불편을 줄이고자 한다"며 "카카오 쪽에서 복구되는 대로 빠르게 동반해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도 전날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일부 기능이 중단된다고 공지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카카오 선물하기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한 결제와 일부 배달 주문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이다.

ⓒ카카오톡 화면 캡처

스타벅스 코리아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일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공지했다.

다만 16일 오후부터는 카카오 서버 복구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되고 있다.

전날 홈페이지와 앱에 카카오페이 결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일부 서비스 사용이 어렵다고 게시했던 마켓컬리는 이날 오후 재공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정상화되고 있지만 카카오 인증, 상담 등 일부 기능은 불안정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온·오프라인 결제, 해외결제, 계좌송금 등을 비롯한 카카오페이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복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으로 이뤄지던 주문·배송 알림톡과 1:1 상담의 경우 누락이 있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의존성이 컸던 유통 업계에서는 이러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또다시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카카오페이는 특히 메신저 앱과 연동돼 있어 그 파장이 더 크다"며 "향후 카카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16일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이 맡으며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피해 신고 접수 등 사후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