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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물가 13년 만에 최고치…식용유·밀가루 40% 안팎 급등

  • 송고 2022.11.07 08:12 | 수정 2022.11.07 08:15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연합뉴스

식용유·밀가루 등 가공식품 품목 지수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지수는 113.18(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9.5% 상승했다.


2009년 5월(10.2%) 이후 최대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73개 중 70개 품목이 1년 전보다 상승 압박을 받았다.


식용유(42.8%)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밀가루(36.9%), 부침가루(30.8%), 국수(29.7%), 물엿(28.9%), 치즈(27.9%) 등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식(0.0%), 유산균(-2.0%), 과실주(-3.3%) 등 3개 품목 물가만 오르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3개 품목 중 약 70%에 달하는 54개 품목이 상승했다.


치즈(11.0%), 라면(8.9%), 시리얼(8.1%), 두유(8.0%), 스낵과자(8.0%) 등의 상승 폭이 가팔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곡물·팜유·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전체 물가에 대한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지난 1월 0.36%p(포인트)에서 9월 0.75%p, 10월 0.83%p로 확대됐다.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뒤이어 가공식품 원료로 쓰이는 팜유도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가공식품은 한번 가격이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은 특성상 지속해서 전체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안정화하는 차원에서 제품 판매가격 상승폭을 최소화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식품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분야별로 업계 간담회 등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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