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강, 연산 100만톤으로 신규 시장 진입
철근 시장, 이미 100만톤 공급과잉…경쟁심화 우려 고조
한국특강이 4분기부터 철근 생산을 시작하면서 철근 시장에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철근 시장은 한국특강의 시장 진입 전에도 제강사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넘어서는 공급과잉 시장이었는데, 한국특강이 연산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철근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한국특강은 지난 10월 철근 초도 물량을 출하했다. 한국특강 칠서제강소의 연간 철근 생산능력은 100만톤 가량이다.
이로써 국내 철근 시장은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한국철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등 7개사에서 한국특강까지 합쳐 8개사로 확대됐다.
한국특강이 신규 진입하면서 철근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철근 시장은 연간 수요가 1100만톤 수준인 반면, 기존 7대 제강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0만톤 가량이다. 이미 생산능력이 수요를 100만톤 상회하는 공급과잉 시장이다. 그런데 한국특강의 철근 시장 진출로 생산능력이 100만톤 더 증가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철근 시장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신규 시장 진입이 이뤄져 과잉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철근의 수요산업인 건설업의 경기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등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전국의 건축물 인허가·착공·준공 면적은 동시에 감소했다. 3분기 인허가 면적은 3889만4000㎡로 전년 동기보다 9.5% 줄었다. 착공 면적은 2839만㎡로 10.6%, 준공은 2963만6000㎡로 1.2% 감소했다.
건축 인허가는 경기 변동보다 앞서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표, 착공은 경기 변동과 함께 움직이는 동행지표 역할을 한다. 준공은 경기 변동을 사후에 확인할 수 있는 후행지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국특강이 시장 안착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제강사는 이에 맞서 점유율을 사수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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