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미 모든 나라가 '헤어질 결심'해…새 시장 개척"

송고 2022.12.22 16:37 | 수정 2022.12.22 16:37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세계 복합위기·글로벌 공급망 붕괴 '헤어질 결심'에 비유

"그간 보지않았던 작은 시장 개척해 우리 것으로 확보해야"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 많은 나라 접촉·우리 선진화 척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연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최근 세계 복합 위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헤어질 결심'에 비유하면서 "이미 거의 모든 나라는 '헤어질 결심'을 했다. 이제는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결단으로 내려 시장 변화에 따른 맞춤형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헤어질 결심이 끝나 있는 지금, 시장의 변화가 가장 큰 위기"라며 "이제 작은 시장도 개척해 우리 것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였던 글로벌 시장이 쪼개지다 보니 내 것을 지키려는 보호무역주의가 강해지고 시장 변화가 쫓아온다"며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다 보니 변화의 파고가 크고 형태도 달라 무역과 수출 위주인 우리가 소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올 한해 세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로 고난을 겪었다.

최 회장은 "암울했던 코로나 터널을 회복하는데 새로운 복병이 들어오고 있다"며 "단순한 복병이 될지 팬데믹 같은 쇼크를 줄지 걱정스러운 한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데 강조했다. 아프리카를 예로 들며 "이제는 (그동안) 보지 않았던 시장을 다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했다.

엑스포 유치위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최 회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도 같은 선상에서 전개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6개월 동안 하드웨어 잘 지어놓고 손님 많이 받아 관광객 장사하고 그 다음에 하드웨어 철거하는 걸로 생각하면 대한민국 경제에 큰 의미가 없고 그걸 경제효과라고 치면 우습다"며 "(유치활동은) 우리가 선진화되고 모든 게 달라지는 척도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래를 향해 대한민국이 어떤 위상을 글로벌 사회에 보여줄지 척도의 기준으로 엑스포가 쓰였으면 좋겠다"며 "전세계 많은 나라를 접촉하며 결국은 그 시장을 우리가 개척해 끌고 올 수 있는 하나의 접점이 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회장은 "많은 기업이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 뭔가 협력하고 새로운 얘기를 해서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 각도로 볼 때 우리가 사우디보다 훨씬 우월하다"면서 자신감있게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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