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파업 예고에…대리점연합 "협박 중단하라"

송고 2023.01.18 15:19 | 수정 2023.01.18 15:20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공동합의문 작성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상식적으로 이해 불가

노조 가입률 높은 지역 고객들 제대로 된 서비스 지급 받지 못해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CI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전국택배노조가 부분 파업을 예고하자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대국민 협박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18일 대리점연합은 성명문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파업은 택배종사자 모두 공멸하는 길"이라면서 "실제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언제 부분파업에 들어 간다느니, 투쟁수위를 높인다느니 하는 위협성 발표는 소비자들을 겁박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얕은 계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오는 1월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CJ대한통운을 상대로 한 투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021년 네 차례 파업에 이어 2022년 2월에는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불법점거하는 등 CJ대한통운과 각을 세워왔다.

이와 관련해 대리점연합은 "지난해 3월 공동합의문을 작성하며 파업을 끝내기로 약속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똑같은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면서 "당시 불법점거와 폭력사태, 장기간 파업을 이끈 강성 지도부가 또다시 조합원들을 부추겨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리점연합은 "현재 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소비자는 같은 요금을 지불하고도 상습적인 지연배송, 문앞배송 거부, 불친절과 고객과의 다툼 등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왜 민주노총과 택배노조에 등을 돌리고 있는지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언급했다.

이어 "폭력을 앞세운 불법점거를 벌이며 조합원들에게 금전적 피해는 물론 형사처벌 위기까지 내몬 그때의 강성 지도부가 이번 쟁의행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강성 지도부의 폭주로 택배종사자 모두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의 습관성 쟁의행위가 고객사 이탈과 물량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은 택배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영업기반 붕괴로 생기는 모든 피해는 택배노조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2021년 김포의 대리점 사장이 택배노조의 괴롭힘에 못이겨 세상을 등지면서 내놓은 마지막 이야기는 지금도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기는 커녕 도리어 발인 당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고인을 모욕한 그때 그 지도부의 모습을 지금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 판결과 관련해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가 대리점을 건너뛰고 원청만 상대하겠다는 주장은 대리점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면서 "현장의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부추기지 말고 확정판결 전까지는 자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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