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車 보험료 인하…내 차 얼마나 내릴까

송고 2023.02.15 10:52 | 수정 2023.02.15 10:56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삼성·DB·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 2~2.5% 할인

고객 체감액은 연 보험료 2만원 미만

가입채널 변경·할인특약 이용하면 큰 폭 가격 절감

자동차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차량ⓒEBN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말부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선다.

인하 폭은 2~2.5%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각종 할인 특약이 많아 이를 적용하면 체감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2~2.5% 인하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이달 27일 책임이 개시되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지난해보다 2.1% 낮은 가격에 보장을 제공한다. 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26일부터 2% 인하를 적용하고, KB손해보험은 25일부터 2%, 메리츠화재는 27일부터 2.5% 내린다.

다만 국내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를 볼 때 인하폭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기준 개인용 자동차보험 채널별 평균 보험료를 보면 대면채널은 83만5000원, TM채널 66만4000원, CM채널 63만9000원이다.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72만2000원이다.

이를 보험사 최대 할인율(2.5%)에 적용하면 △대면가입 81만4125원(-2만875원) △TM 64만7400원(-1만6600원) △CM 62만3025원(-1만5975) △평균 보험료 70만3950원(-1만8050원)이 된다. 월 납입액으로 환산하면 1331~1739원에 불과하다.

다만 각 보험사별로 보험료를 낮추는 다양한 특약이 있다. 이를 적용하면 가격 조정폭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가장 간편하게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가입 채널의 변화다.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 방식에 따라 많게는 최대 20만원 가량 차이가 발생한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는 비대면 가입의 보험료가 가장 싸고, 전화로 가입하는 텔레마케팅(TM), 인터넷 다이렉트 가입(CM) 순으로 가격이 낮다.

자동차 보험료 할인 특약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특약은 △블랙박스 장착 △차선이탈 및 전방추돌경보 탑재 △자녀탑승 △무사고 할인 등이 있다.

타는 거리 만큼 보험금을 지불하는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해도 가격은 크게 떨어진다. 캐롯손보에 따르면 주행거리 보증 보험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경우 7000㎞ 산정 시 업계 평균보험료 대비 약 13%(올해 1월 기준) 저렴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은 주행거리 할인을 특약 형태로 제공한다.

사고율이 낮거나 안전주행이 많은 고객도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은 '티맵 착한운전 할인특약'을 통한 보험료 혜택을 제공한다. 티맵 '안전운전습관점수'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또 대중교통이용률이 많거나 가입자료를 전자문서(이메일, 문자, 카카오톡)로 수신하는 고객, 자사 안전교육 수료 고객(메리츠화재) 등에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사도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데 따라 개선된 실적의 일부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의미"라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율이 적기는 하지만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과 특약을 살펴보면 동일 보장을 더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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