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도 디지털화…‘시방앱’ 쓰면 최대 40% 저렴

송고 2023.02.22 15:03 | 수정 2023.02.22 15:03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평일 2시 이전에 주문하면 6시 이전에 배달 완료

배송비도 2000원 정부 운영 시장배송 보다 두배 저렴

전통시장에 도입되고 있는 당일배송 시스템에 정부지원 할인이 더해지고 있다.ⓒebn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전통시장에 도입되고 있는 당일배송 시스템에 정부지원 할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통시장 배달앱에 큰 폭의 정부지원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농식품부 할인률이 기본 30%에 제로페이 할인(10%)까지 더하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시장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5일부터 전국 6625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중복할인이 가능한 배달앱은 시방(시장을방으로)이다. 시방은 전국 10개 시장, 466개 점포가 제휴돼 있다. 제휴 시장은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높은 할인율에 간편한 주문 방식으로 이용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까지 전통시장에서는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을 직접 들고 이동하거나 개별적으로 택배, 퀵서비스를 이용해야했지만 전용 배달앱이 도입되면서 빠른 당일 배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방앱 배달은 제휴 시장에 등록된 점포에서 개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 한 번에 묶음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최소 주문금액도 1만5000원으로 높지 않은데다 평일 2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 당일 6시 이전에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할인 지원 행사 시작 이후 ‘농식품부 할인 전용관’에 올라온 물품들이 임시 품절 되는 등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에서 이용률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통시장 개별배송의 경우 통상적으로 6000~7000원이고, 서울시가 운영 중인 ‘우리시장 빠른배송’ 서비스의 배달료도 4000원 수준이지만 시방이 정해놓은 배송비는 2000원으로 기존 최저 비용보다 두 배나 저렴하다.

여기에 배달앱 구독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방의 구독 서비스 ‘시방 구독혀’는 9900원으로 3개월 간 배송비가 무료다. 한 달 3300원으로 건수와 상관없이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주문, 당일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할인율까지 더해지면서 (전통시장을 찾는)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비대면 이용 확대 추세에 맞춰 정부가 운영하는 시장 배송 사업도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우리시장 빠른배송 사업은 대형마트, 쇼핑몰로 인해 젊은 소비자의 관심이 멀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시장을 다시 활성화 할 새로운 운영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주문, 다양한 배송 등 소비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시민, 상인 모두가 동행하는 유통, 물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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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디지털화…‘시방앱’ 쓰면 최대 40%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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