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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열쇠 영구채…"주식전환,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 송고 2023.03.08 15:34 | 수정 2023.03.08 15:59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68조 규모…전량 주식 전환하면 산은·해진공 지분율 74%

다 인수하려면 약 7.6조 필요…산은 "자문사 선정 후 협의"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HMM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매각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의 영구채 처리 방법이 매각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영구채를 산은과 해진공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잠재 인수자의 인수 부담이 대폭 커지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이 산은과 해진공을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2조6800억원이다.


채권자인 산은과 해진공은 HMM의 조기상환청구권을 받아들이거나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 영구채는 주당 5000원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2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5억3600만주의 신주가 발생한다. 이는 현재 HMM의 전체 유통주식 수 4억8903만9496주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럴 경우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껑충 뛴다. 현재 산은과 해진공의 지분율은 각각 20.69%, 19.96%로 합산 지분율은 40.38%이다.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합산 지분율은 약 74%로 치솟는다. 잠재 인수자가 HMM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영구채의 주식전환 문제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이 10조2943억원을 감안하면 HMM의 잠재 인수자가 이를 다 인수하려면 약 7조6178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HMM 매각을 위한 자문사 선정 과정 중에 있고 재무·회계·법률 자문사 선정이 완료되면 관계 기관과 협의해 영구채 처리 방법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MM의 경우 영구채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원금을 갚을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이 생긴다. HMM이 조기상환하지 않으면 이자가 올라가는 '스텝 업' 조항이 있다. 현재 이들 영구채의 이자는 3%다. 연간 영구채 이자만 804억원이다. 이는 HMM의 지난해 영업이익 9조9455억원의 0.81%에 불과하다. 그러나 해운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5년 후 조기상환을 하지 않고 이자가 높아지면 HMM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HMM은 이자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원 규모의 영구채는 조기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7월 열린 HMM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최윤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물량에 대해 "조기상환청구권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갚을 여력도 충분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HMM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조312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산은이나 해진공이 주식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 이 계획은 실행할 수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HMM이 빚을 상환할 자금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갚는 것이 좋은데 채권자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잠재 인수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는 "HMM 인수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는 CJ그룹, LX그룹, 삼성SDS, SM상선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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