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편의점·백화점·마트·호텔 전지점 "이용 가능"
서비스 시작 반나절만에 20만명 등록…이용자 더 늘어날 듯
아이폰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21일 한국에 정식 출시되면서 유통업계가 서비스 지원을 일제히 시작했다. 프렌차이즈 업계가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마트, 호텔까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SPC그룹의 IT서비스 및 마케팅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이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등 전국 7000여개 SPC 계열 브랜드 매장에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섹타나인은 SPC 매장에 애플페이에 최적화된 인프라 환경을 구축했다. SPC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 시 SPC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해피포인트'가 자동 적립된다. 현대카드 앱을 업데이트한 후, 해피포인트 멤버십과 연동만 하면 결제 시 해피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롯데GRS도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와 동시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전국 1800개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애플페이 서비스를 약 1600개 매장 중 1300여개 매장에서 개시했다. 애플페이 사용 시 할인, 포인트 적립, 할부 등 실물카드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다만, 투썸오더, 홀케이크 예약 등 투썸하트 앱을 통한 온라인 결제는 불가능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애플페이 사용 가능 여부는 매장 별로 상이하므로 매장에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바셋은 120여개 매장과 앱(APP) 등에서 지원을 시작했다. 이디야커피는 3000여개 매장에 애플페이 단말기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메가MGC커피는 2400여개 매장에서 지원을 개시했다.
편의점의 경우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4개사에서 모두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 백화점 중에선 롯데백화점이 애플페이 상용화 준비를 마쳤고 갤러리아백화점은 도입 여부를 내부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선 홈플러스가 전 지점에 도입했다. 홈플러스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지난 1월 NFC(근접무선통신) 단말기를 구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 고객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 점검을 모두 마치고 운용 중이다.
다만 이마트와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노브랜드버거 등 신세계 일부 계열사는 당분간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도 도입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이용률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맞춰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도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전 사업장에 관련 서비스를 개시했다. 애플페이 이용 고객들은 파라다이스시티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방문 시 실물 카드 없이도 손쉽게 계산할 수 있다.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이후 등록 이용자는 물론 운영체제를 바꾸는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서비스를 준비하는 유통업체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첫날인 이날 오전에만 20만명 넘는 현대카드 회원이 애플 지갑 앱에 카드 정보를 등록했다.
애플페이 이용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약 700만명의 아이폰 이용자가 기존 간편결제에서 애플페이로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꾸준한 아이폰 이용자 확대, 가맹점의 NFC 단말기 설치 가속화에 힘입어 2024년엔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이 15%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