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에 포함된 반찬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5개 편의점의 도시락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모두 단백질의 양이 한 끼 식사로 충분했지만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 대비 많았다.
소비자원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제품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제품인 △11가지찬많은 도시락(GS25) △고.진.많 도시락 △7찬도시락(세븐일레븐) △돼지불고기편 △고기고기고기 도시락(이마트24) △푸짐한 제육&불고기 도시락 △뉴순창 고추장불고기 도시락(미니스톱) △뉴언양식 바싹불고기 도시락 △모두의급식:간장불고기(CU) △백종원 고기 2배정식 등 10개였다.
시험대상 제품들의 영양성분 중 당류는 많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세끼 섭취기준으로 높은 편이었다. 당류는 8.4~16.8g으로 다른 영양성분에 비해 포함된 양이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반찬의 나트륨 함유량은 1101~1721㎎에 달했다.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5~86%다.
소비자원은 "밥보다 반찬 중량이 많은 제품이 전체 10개 중 8개(밥 대비 반찬 비율 91~152%)이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 구매 시 영양성분 표시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설문조사 결과, 편의점 도시락과 같이 컵라면을 먹는다고 답변한 소비자가 44%였는데 이 경우 나트륨 과다 섭취를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0개 제품 모두 단백질의 양은 한 끼 식사로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고기, 계란 등에 많이 들어 있는 단백질은 제품별로 20.0~38.8g이었는데,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71%에 해당한다.
다만 시험대상 제품의 고기 양은 72~171g으로 최대 약 2.4배 차이가 났다.
내용량 표시는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적합했지만, 영양성분 함량의 경우 '7찬도시락'(세븐일레븐) 1개 제품이 탄수화물, 당류 2가지 항목을 부적합하게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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