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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세단 시장' 제네시스만 유일하게 兆단위 개발비 투입했다

  • 송고 2023.04.17 16:12 | 수정 2023.04.17 16:2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고급 세단 1대 개발 약 8000억~9000억원 달해

서울모빌리티쇼서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공개

KG·GM ·르노코리아 등…SUV 개발 투자 전념

"SUV 선호 전 세계적 추세, 바람직한 추세 아"


제네시스 X 컨버터블ⓒEBN

제네시스 X 컨버터블ⓒEBN


현대차그룹이 '조(兆)' 단위 투자를 이어가며 고급 세단 라인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에 몰두하는 여타 완성차 업계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고급 세단 개발비가 약 8000억~9000억원에 달하는 데도 현대차그룹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제네시스 로드스터 양산 계획까지 밝히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GM 한국사업장,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 중 현대차·기아만 세단 모델 개발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통상 제네시스 G80, G90과 같은 대형세단을 1대 개발하려면 약 8000억~9000억원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3월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 등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사장이 올해 초 제네시스 딜러들과의 연례 회의에서 양산 계획을 밝힌 차량이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엑스 컨버터블에 두루미를 연상시키는 색을 입히는 등 '한국적'이라는 브랜드 고유 가치를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형 세단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목표로 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라인업이다. 벤츠, BMW, 아우디 등은 각각 S클래스, 7시리즈, A8에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부여해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이번 제네시스의 브랜드 가치 입히기 작업 또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도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세단 개발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현대차만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이다. 대형 세단 1대를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약 8000억~900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중형 SUV 개발에는 약 3000억원이 소요된다. 같은 값이면 SUV 신차 3대를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기간 경영난을 겪어온 여타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세단 개발을 위한 투자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 세단 시장은 현대차·기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단 국내 등록 대수는 49만4951대로 이중 37만6735대(76%)가 현대차·기아의 차량이었다. 여타 기업이 세단을 개발해 내놓는다 해도 현대차·기아의 아성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세단은 개발 비용이 큰데 전체 판매량에서 비중이 높지도 않다"면서 "좋은 차라고 평가 받았던 쉐보레 중형세단 말리부 등도 단종되는 상황이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세단 개발 및 출시가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3사는 SUV 개발 및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오는 하반기 출시할 전기차 SUV 토레스 EVX와 함께 현재 개발 중인 O100, KR10, F100을 선보였는데, 모두 SUV 기반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중형 SUV를 출시를 위해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GM 한국사업장 또한 쉐보레를 SUV·픽업트럭 전문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3사는 자동차 업계 수요·공급의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에는 소비자들이 세단 위주의 차량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다목적 차량인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지난해 세단 생산량은 105만2620대로 10년 전(286만7842대)에 비해 181만5222대(63%) 감소했다. 이 기간에 SUV 생산량은 2012년 116만405대에서 2022년 223만7199대로 107만6794대(93%) 늘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운전자들의 SUV 선호 현상은 전 세계적 추세이며, 고부가가치 차종이라 기업 입장에서도 세단보다 판매 선호도가 높다"면서 "다만 차량이 무겁고 차체가 높아 세단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므로 운전자의 SUV 선호 현상이 바람직한 추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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