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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났던 '소주한잔'…주가조작 논란에 단종 결정
- 송고 2023.05.11 09:25 | 수정 2023.05.11 09:25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세븐일레븐 측 "현재 보유 재고 물량까지만 판매"
세븐일레븐 측이 이른바 SG 증권발 주가 하락 사태와 관련해 임창정 소주 '소주한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연합뉴스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이 가수 임창정씨와 함께 출시한 '소주한잔'의 판매를 중단한다. 최근 임씨가 이른바 'SG증권 사태' 연루 의혹에 휩싸인 후 부정적 여론이 지속되자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현재 보유한 소주한잔의 재고가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임씨와 손잡고 지난 2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인 '소주한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년 간의 준비기간 끝에 탄생했으며, 임씨가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이는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임씨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소주한잔의 판매 중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광고업계에선 광고 모델 관련 논란이 터지면 업체에 불똥이 튀기 전에 손절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당초 임씨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고 세븐일레븐도 임씨의 의혹과 관련해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주한잔을 중소 양조업체에서 생산하고 있어 섣불리 결정하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임씨가 주가 조작 의심 세력이 주최한 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판매 중단이 결정됐다. 이 상품의 정확한 재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진까지 긴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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