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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법인 점검] '몸값 1.7조 증발' 중국 법인, 고성능차 대안 되나?

  • 송고 2023.05.15 07:53 | 수정 2023.05.15 08:42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장부가 2016년 2조2258억→작년 5253억

사드·코로나19 겹악재로 실적 부진 이어져

지난해 자금 수혈, 21년간 1조5803억 출자

올해 중국 시장 재도약 원년, 공략 본격화

현대차가 지난달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더 뉴 엘란트라 N ⓒ현대차

현대차가 지난달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더 뉴 엘란트라 N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중국 사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걸었던 경영 실적을 고려하면 '육전칠기'의 도전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고성능차, 현지 전략 모델 등으로 새 전략을 싸면서 바싹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자금 수혈까지 동력을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 국유기업인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베이징현대(BHMC·Beijing-Hyundai Motor Company)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각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으며, 현대차가 최초 출자한 금액은 1337억원이다.


중국 시장 진출 초반에는 쾌속 질주를 이어갔다. 당해 말 선보인 EF쏘나타(현지명 밍위)가 중국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듬해 론칭한 아반떼XD(엘란트라)로 굳히기에 나섰다. 2000년대 후반 판매량이 급격히 늘면서 진출 11년 만인 2013년 처음으로 100만대 선을 돌파했다. 베이징현대는 이 기세를 몰아 2016년 114만2000대로 차량 판매량의 정점을 찍었다. 매출은 20조1287억원을 기록했으며, 1조17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기점으로 2017년부터 분위기는 급속도로 반전됐다. 당시 중국에선 반한 감정이 거세지면서 현대차 불매운동이 벌어질 정도였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선호도가 높았던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랫동안 세단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운 점도 아쉬운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까지 발목을 잡으며 베이징현대는 내리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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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차량 판매량은 78만5000대로 1년 전보다 31% 넘게 줄었다. 이듬해 79만대로 소폭 늘었으나 100만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후 2019년 65만대, 2020년 44만대, 2021년 35만2000대, 지난해 25만4000대로 줄곧 내리막 길을 걸었다.


이 기간 누적 손실액만 3조6567억원에 달한다. 2017년 매출은 12조1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으며, 순손실 159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낙폭이 커진 것은 2020년부터다. 매출은 10조원대 미만으로 떨어지고 1조원대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듬해부터 순손실 폭을 줄이고 있으나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조9003억원, 순손실 8212억원을 기록했다.


BHMC의 자산가치도 곤두박질쳤다. 2016년 2조2258억원까지 치솟았던 장부가는 지난해 5253억원으로 떨어졌다. 6년 만에 무려 1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마저도 자금 조달이 이뤄진 이후여서 버틸 수 있었다. 장부가는 2021년 3460억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BHMC에 598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했다. 2016년 2424억원을 출자한 이후 6년 만의 자본 수혈이다. 지난 21년 간 총 출자액은 1조5803억원으로 집계된다. 작년 말 기준 회계상 취득원가(1조5803억원)에 비해 장부금액(5253억원)은 67%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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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격 투자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 시장에서 재차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읽힌다. 당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처할 실탄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유입된 자금은 신모델 도입, 전기차 전환 가속화, 수출물량 확대 등에 투입될 계획이다. 나아가 자금 운용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탠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에서 바닥을 다지고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20.5% 늘어난 30만6000대로 잡았다. 연초 판매 오름세가 감지된 것은 위안거리다. 1분기 기준 중국 판매량은 6만대로 작년 1분기보다 1.8% 늘었다.


무엇보다 지난달 열린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상하이모터쇼)'에서 재도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 N(더 뉴 엘란트라 N)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고성능 N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지 전략 모델인 무파사(MUFASA)도 선보이며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 측은 "글로벌 고성능차 시장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은 고성능 N브랜드는 현대차의 앞서가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더 뉴 엘란트라 N을 시작으로 다양한 고성능 N 모델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글로벌 공개 예정인 N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5 N’도 내년 중국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형 컴팩트 SUV인 무파사는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현지 전략 모델이다. 집처럼 안락하고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무빙 스마트홈 SUV'를 콘셉트로 했다. 내장 디자인은 개성을 추구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좌석 공간별 다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중국 우수 기업들과 협업해 중국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및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난달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무파사 ⓒ현대차

현대차가 지난달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무파사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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