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4476대 팔려 10위…SUV 모델 4위
사이즈 키우고 미국 공장 생산 전략 적중
SUV 인기 지속 …"현재 수요 견조하다"
현대자동차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단일 모델 기준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투싼은 지난해 현대차 판매량의 약 13%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급 실적을 도왔다. 올해 판매 또한 청신호를 밝히며 현대차의 실적 기대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자동차 산업분석 전문기관 마크라인즈(Marklines)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50만4476대 팔려 글로벌 모델별 판매량 순위 10위에 올랐다.
SUV 모델 중에서는 테슬라 모델 Y(86만4763대), 토요타 RAV4(82만3386대), 혼다 CR-V(58만8957대)의 뒤를 이었다. 준중형(C-세그먼트) 모델 중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글로벌 SUV 시장은 토요타·혼다·폭스바겐의 3강 구도다. 하이브리드 전통 강자였던 토요타와 혼다는 RAV4와 CR-V를를 전면에 내세웠다. 폭스바겐 티구안 또한 베스트셀러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로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 빈틈을 노렸다. 지난 2020년 출시된 4세대 투싼은 이전 모델보다 차량 크기는 키웠다. 게다가 글로벌 시장 선호도가 세단에서 SUV로 넘어가자, 현대차는 4세대 모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투싼은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레저 활동 등을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공간 활용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다. 2021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SUV 판매 비율(38.5%)이 세단(35%) 판매 비율을 역전했다. 지난해에는 SUV의 비중 40.8%, 세단 비율 35.2%로 격차를 5.6%P까지 벌렸다.
현대차의 기대감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주축인 SUV 판매량이 견조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1분기 레저용차량 매출은 7조3742억원으로 자동차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9.5%에 달한다.
여기에 하반기 4세대 투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소식도 꾸준하다. 하반기 신차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일을 2024년이 유력하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재고가 늘어나는 수준이 되면 당연히 생산 조절 등을 단행할 예정"이라면서 "5월을 포함한 2분기는 사업계획을 다 달성할 수 있을 것을 판단하고 있으며, 1분기 생산도 99%를 달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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