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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검찰·노조까지, 조현범에 '전방위 압박' 시작됐다

  • 송고 2023.06.22 07:03 | 수정 2023.06.22 07:07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서울지법 417호 법정, 조 회장 고개 숙이고 입장

한국타이어 노조, 조 회장 비판 및 사퇴 촉구

검찰, 1차 공판 당시 변호인 논리 적극 반박


ⓒ박성호 기자

ⓒ박성호 기자

21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확성기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비가 내려 더위는 한풀 꺾였지만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려 피부를 덮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갑갑함이 느껴지는 날이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조현범 회장을 비판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타이어지회는 지난 2019년 배임·횡령으로 구속됐던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재판 과정에서 사과와 반성을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3년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또다시 권력형 비리로 재판 받고 있음을 지적했다.


게다가 조 회장 구속 후 3일 만에 소방법 위반 등 문제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전소 사건이 터졌다. 노조는 조 회장의 방만 경영이 문제의 원흉이라며 조 회장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동영 한국타이어지회 부지회장은 "현장에서 많은 발전 위해서 노력했지만, 많은 동료가 목숨을 잃어갔다"면서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이 하루속히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30분의 투쟁 뒤, 노조가 공판을 참관하겠다고 밝히면서 묘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조용하던 417호 법정 앞은 오랜만에 사람들의 대화 소리로 뒤덮였다.


조 회장이 재판부보다 늦게 출석하면서 혹여나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조 회장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로 들어와 빠르게 피고인석에 앉은 뒤, 책상에 놓인 검사 측 서류부터 검토했다. 조 회장은 약 10분의 서류 검토가 끝난 뒤에야 이전처럼 방청석 여기저기를 훑어봤다.


오늘의 주인공은 노조도, 조 회장도 아닌 검사 측이었다. 지난 1차 공판 때는 5시간이 넘는 변호인 측의 변론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오늘은 작심한 듯 몇백장의 증거 자료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했다.


검찰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우선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사실이라고 해도 검찰이 문제 제기한 부분이 아니라며, 문제 제기의 핵심은 한국타이어가 계열사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의 참여로 한국타이어의 이득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 '배임'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조 회장은 매서운 눈으로 검사 측을 응시하기도 했다.


계열사 인수 및 부당지원 관련 혐의에 대해 검찰 측은 무려 11개의 공소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 측이 1차 공판 당시 세운 논리가 정면으로 반박되는 경우도 있었다. 변호인 측은 평소보다 분주했다. 타이어 몰드 단가 관련 설명 때는 조 회장과 변호인 측이 종이에 무언가를 적으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짧은 휴정을 가진 뒤 검찰은 조 회장의 지인 회사 '리한'에 무담보로 자금 50억원을 대여한 혐의, 회삿돈 사적 사용 혐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역시 검찰의 공소 제기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되, 변호인 측 주장을 재반박하는 식으로 풀어갔다. 조 회장 측은 부동의한 진술이 포함됐다며 이의를 제기해 견제를 이어갔고, 메모 등을 이용해 향후 재판 전략을 구성하는 모습이었다. 노조 또한 공판 내내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응시하며 경청했다.


양측의 치열한 다툼이 끝나자, 재판부는 한 차례 서증 조사를 더 진행한 뒤,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돌입하겠다고 설명하며 공판을 마쳤다. 또한 재판부는 조 회장의 구속 만료 전까지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다음 공판은 2주 뒤인 오는 7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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