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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현금 쌓는 속도 ...현대차 보다 빨라졌다

  • 송고 2023.07.21 11:40 | 수정 2023.07.21 11:40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4년 새 10조 증가...현대차, 5조 증가세 그쳐

글로벌 판매량 최다 경신, 해외서 현대차 제치기도

넘치는 투자 실탄...EV9 필두 ‘플랜S’ 투자 속도 전망

기아 사옥 [제공=기아]

기아 사옥 [제공=기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근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메이커를 꼽으라면 단연 ‘기아’라 할 수 있다. 스테디 셀러와 신차 효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유럽에선 이미 현대차 판매량을 제쳤고, 미국에서도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기 바쁘다. 내수 2위의 시장 지위는 그대로지만 1위 현대차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고 외형이나 수익성 측면에 있어 압도적인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 이러다보니 현금 쌓는 속도 또한 독보적이다. 코로나 19와 자동차 부품 대란 등 연이은 대외 변수에도 기아의 현금은 4년 새 2배 넘게 불어났다.


기아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19조 3000억원으로, 4년 전 2018년 8조 5110억원에서 10조 7890억원 증가했다. 2배를 훨씬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개별 기준으로도 크게 늘었다. 작년 말 10조 957억원으로, 2018년 7조 7409억원에서 2조 3548억원 불어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눈에 띄는 건 4년 사이 꺾임새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2018년 8조 5110억원→2019년 9조 134억원→2020년 14조 7157억원→2021년 17조 5382억원→2022년 19조 397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코로나 19와 자동차 부품 대란 등 대외적 변수와 세타2 엔진 결함과 같은 조 단위 비용 발생에도 불구에도 기아의 현금 곳간은 매년 높게 쌓였다. 이미 볼륨이 큰 사업자임에도 계속해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 자산도 26조 7045억원에서 작년 말 32조 723억원으로, 5조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상승세는 기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기아의 현금성 자산이 4년 새 10조 넘게 불어난 사이 현대차는 5조 3678억원 증가에 그쳤다. 더욱이 개별 기준으로 현대차의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다. 14조 1142억원에서 11조 3926억원으로 2조 7216억원 줄어 들었다. 격차는.. 좁혀졌다.


기업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만 해도 기아는 4년 사이 줄곧 ‘+’ 흐름을 이어가다 작년 말 9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4조 4708억원에서 4년 새 2배 넘게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사이사이 부침은 있었지만 ‘-’흐름으로 전환된 적은 없었다. 특히 올해는 1분기에만 2조 4378억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 9624억원에서 무려 3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 규모가 커졌다는 건 영업활동으로 번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분기 현대차 영업활동현금흐름이 577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기아의 영업창출능력이 얼만큼 압도적이었는 지가 가늠된다.


그만큼 기아 브랜드의 차가 많이 팔렸단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은 157만 5920대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국내에선 29만 2832대, 해외에선 128만 3088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각각 역대 최다 기록이다. 1년 전에 비해서 국내는 11.5%, 해외는 10.9% 더 팔렸다. 해외 시장에선 미국과 유럽, 인도에서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올해 1∼6월 미국과 유럽, 인도의 판매량은 각각 41만5708대, 31만8753대, 13만6108대였다.예년에 비해 이렇다 할 신차는 없었지만, 스포티지와 셀토스, K3 등 스테디 셀러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기아의 2분기 매출 25조7650억원, 영업이익 3조1148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39.4% 늘어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지난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웃돈다. 2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기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2위에 오르게 된다.


하반기 역시 판매 수직 상승이 예상된다. 주력 모델들의 부분 변경 출시가 하반기 줄줄이 예고 돼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당장 이달 7월 ‘모닝’ 부분 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8월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9월 ‘레이 전기차(EV)’, 10월 ‘K5’ 부분 변경 모델, 11월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대부분 스테디 셀러인 만큼 기아의 판매 확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에프앤가이드는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을 10조원 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아의 현금 곳간은 더 높이 쌓일 전망이다. 그만큼 투자 속도 또한 더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필두로 한 기아의 ‘플랜 S(전동화 전환 정책)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027년까지 3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분야의 선도주자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평균 6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의 경우 연구개발에 2조5000억원, 경상개발비에 2조6000억원, 지분투자에 9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일환으로 기아는 최근 전기차 EV9의 미국 생산을 결정했다. 투자금은 2562억원으로,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V9가 미국에서 생산되면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에 이은 5번쨰 모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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