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현대차·기아 낙수 효과’에 나팔 불었다

송고 2023.07.27 16:29 | 수정 2023.07.27 16:29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2분기 매출 2.3조 달성... 1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 완성차 판매 증가 및 북미 新 공장 매출 반영

“하반기도 성장세 지속...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기대”

[출처=현대위아 제공][

자동차 엔진 및 일부 동력 전달장치 제조업체 현대위아가 현대차와 기아 발(發) 낙수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 차량 부품 매출이 크게 늘었고, 현대차그룹 북미 신공장 매출 발생으로 기계 부문 외형도 커졌다.

현대위아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이 2조 2851억원, 영업이익은 652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9%, 22.8% 늘어난 수치로, 매출액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17억원 규모의 러시아 향(向) 재고 충당금과 30억원의 특별격려금 인식 등 이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차량 부품 물량 증가와 믹스개선, 러시아법인 고정비 감소 등으로 이익이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차량 부품 부문 2분기 매출액은 2조726억원, 영업이익은 629억원으로 각각 16.9%, 22.1% 성장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며 완성차 판매량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위아의 공급 물량도 함께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주력 제품인 모듈을 비롯하여 4륜구동, 등속조인트 등의 매출이 모두 늘었다.

기계 부문 역시 선전했다. 멕시코 등의 해외법인 가동률 또한 개선된 데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신공장 매출이 새롭게 발생하며 외형 확대에 보탬이 됐다.

[출처=현대위아 IR 보고서]

현대위아는 2분기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4륜구동 부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등속조인트 사업 역시 100% 이상의 가동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수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더해 2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열관리 모듈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계 사업은 사업구조 개편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방위산업 부문은 ‘K-방산’ 효과로 해외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로봇 및 자율주행(Robot&Autonomous) 부문에서도 수주가 늘어나며 본격적으로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계열 물량이 많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요소다.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90%에 달한다. 물론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단가 인상 전가가 쉽지 않다보니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편이다. 국내 다른 또는 해외 기업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USD$	1,320.1	▲13.2
EUR€	1,456.5	▲10.4
JPY¥	899.5	▼10.8
CNH¥	188.2	▲1.3

현대위아, ‘현대차·기아 낙수 효과’에 나팔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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